<광해, 왕이 된 남자>와 경쟁을 펼칠 영화 중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다. 대종상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던 <범죄와의 전쟁>은 10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두 영화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도둑들>(8개 부문) <건축학개론>(7개 부문) <내 아내의 모든 것>(6개 부문) <은교>(5개 부문) 등 다수의 후보에 오른 영화들도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와 정지영 감독의 <러러진 화살>은 3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그쳤지만, 모두 주요 부문이라는 점에서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대등한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는 <광해, 왕이 된 남자> <범죄와의 전쟁> <도둑들> <부러진 화살> <피에타>가 올랐다. 감독상은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의 감독들이 경쟁을 벌인다. 추창민, 윤종빈, 최동훈, 정지영, 김기덕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대종상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기덕 감독의 수상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남부군>으로 제11회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받았던 정지영 감독이 22년 만에 또 한 번 수상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병헌은 대종상에 이어 청룡상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하정우, <부러진 화살>의 안성기, <완득이>의 김윤석이 그의 연이은 수상을 저지할 후보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피에타>의 조민수가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는 가운데, <러브픽션>의 공효진, <화차>의 김민희, <댄싱퀸>의 엄정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이 경합을 벌인다.
<범죄와의 전쟁>의 김성균과 <은교>의 김고은은 나란히 청룡영화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두 배우는 올해 부일상을 시작으로 대종상, 영평상까지 모든 신인상을 휩쓸었다. <도둑들>의 김수현, <무서운 이야기>의 유연석, <내 아내의 모든 것> 이광수, <건축학개론>의 조정석이 김성균의 독주를 막기 위해 나선다. 김고은의 4관왕 도전을 견제할 신인 여우상 후보에는 <건축학개론>의 배수지, <파파>의 고아라, <공모자들>의 정지윤, <코리아>의 한예리가 올랐다.
제33회 청룡영화상의 주인공들은 오는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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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