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생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김곡, 김선 감독은 <자살변주>(2007), <고갈>(2008) 등을 포함, 장/단편을 오가며 독특한 소재와 아이디어 넘치는 영화들을 통해 그야말로 충무로에 없어서는 안될 막강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서울독립영화제2008]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갈>은 고갈되는 인물들의 극단적인 양상을 통해 ‘소멸’이라는 소재를 집중 탐구하며 뉴욕시라큐스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그들은 지난해 2011년 개봉한 공포영화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둔 아이돌 소재의 공포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로 작품의 흥행력까지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완성도 높은 내러티브와 독창성 있는 표현력이 주무기인 김곡, 김선 감독이 <무서운 이야기>에서 선보일 이야기는 바로 치명적인 좀비 바이러스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앰뷸런스>. 김곡, 김선 감독은 제한된 장소인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생존자들이 펼치는 숨막히는 심리전과 갈등을 탁월하게 표현해 내며 관객들에게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제껏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퀄리티의 좀비 비주얼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다수의 작품을 함께 연출했던 김선, 김곡 감독이 대한민국 최초로 보이스피싱을 영화화한 <보이스>로 다시 의기투합했다. 김곡 감독은 “공공의 목적성도 있었고, 무엇보다 범죄, 액션,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해부를 함께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며 연출로서의 참여 계기를 밝혔다. 치밀하고 정교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완벽하게 해부하기 위해 김선, 김곡 감독은 다수의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으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화이트해커분들, 그리고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전담반 등 구체적인 사례, 피해액, 보이스피싱 방법들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영화 속 보이스피싱의 거대함과 치밀함을 리얼하게 그려냈음을 예고했다. 여기에 김선, 김곡 감독은 리얼함과 함께 영화가 줄 수 있는 장르적 재미를 함께 살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모든 것을 잃은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의 본거지에 잠입한다는 큰 틀 속에서 곳곳에 범죄액션의 요소들을 배치하여 이야기의 쫀쫀함을 더한 것은 물론,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몰입과 긴장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함께 촬영한 김희원은 “두 분의 사전 조사가 대단했다. 지능범죄수사대와도 인터뷰를 정말 많이 했고, 전문 용어 등도 상세하게 조사를 한 점이 느껴졌다. 저도 현장에서 많이 물어보면서 찍었다”며 두 감독의 철저한 사전 조사와 자문에 감탄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누구나 알고 있으나 그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지 못했던 보이스피싱을 리얼하게 담아낸 <보이스>는 올 가을 관객들에게 새로운 범죄 액션의 스릴을 전할 예정이다.
필모그래피 <세번째 시선>(2006/연출), <Bomb! Bomb! Bomb!>(2006/단편/연출), <자살변주>(2007/단편/연출), <고갈>(2008/제작,연출,편집), <자가당착>(2008/단편/연출,편집), <방독피>(2010/연출),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2011/각본,연출) 외 다수
수상경력 2009 시라큐스 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 2007 제4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필름매체상 2004 제1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필름매체상 2001 제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최우수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