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둑들>의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는 6위다. <괴물>(1,301만), <왕의 남자>(1,230만),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해운대>(1,139만), <실미도>(1,108만)가 앞으로 <도둑들>이 뛰어넘어야 할 영화들이다. 일각에서는 <도둑들>이 역대 흥행 순위 1위인 <아바타>(1,335만)의 기록도 훔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분위기다.
사극 대결에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세 배 이상으로 따돌리고 크게 웃었다. 차태현의 첫 사극 도전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같은 기간 96만 1,810명을 끌어 모으며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정확한 누적 관객수는 134만 3,506명으로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사극 <최종병기 활>과 같은 흥행 속도를 기록했다. <챔프>로 잠시 주춤했던 차태현의 흥행력이 다시 큰 힘을 발휘하는 모양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던 주지훈의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예상보다 크게 뒤처지는 스코어를 보이며 3위로 데뷔했다. 같은 기간 세종으로 분한 주지훈을 만난 관객은 27만 1,095명(누적 49만 594명)이다.
5위부터 7위까지는 어린이 영화들이 나란히 자리했다. <새미의 어드벤쳐 2>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 이동설>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D>가 그 주인공으로 각각 21만 8,639명(누적 96만 7,254명), 11만 8,629명(누적 145만 3,213명), 8만 6,564명(누적 12만 3,247명)을 기록했다. 다들 <도둑들>의 열풍 속에서 선전하는 중이다.
순위 밖을 살펴보면 개봉 5주차를 맞은 <미드나잇 인 파리>가 5,768명을 더한 32만 6,308명으로 13위에 올랐다. 우디 앨런 감독의 국내 개봉작 중 가장 좋은 흥행 기록이다. 이번 주 출격을 앞두고 있는 <알투비 : 리턴투베이스>는 22개관에서 관객을 먼저 만났다. 순위는 16위. 동원 관객은 3,273(누적 6,806)명이다.
● 한마디
‘엽기적인 커플’ 차태현-전지현, 11년 만에 극장에서 만났소이다
2012년 8월 13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