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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오빠! 신나게 달려, 빠라빠라빠라밤! <퀵>
2011년 7월 9일 토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쉬지 않고 달리는 영화 <퀵>의 언론시사회가 8일 오후 2시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퀵>은 폭주족 출신 퀵서비스맨과 아이돌 여가수가 함께 폭탄을 배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카체이싱장면, 폭파장면 등 아날로그적인 액션을 지향한 영화는 촬영 내내 잦은 사고가 잇따랐다. 조범구 감독은 엔딩 크레딧에 사고 장면들을 삽입하면서 스턴트맨들의 숨겨진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퀵>은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아서인지 <7광구>와 비교 아닌 비교를 당하는 중이다. <7광구>의 하지원과 여름 흥행 퀸의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냐는 질문에 강예원은 “이렇게 비교당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흥행만큼은 <7광구>를 이겨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민기는 극중 맡았던 직업에 애정을 표하며 퀵서비스업계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화이팅’을 외쳤다.

● 한마디

한마디로 무한질주. <퀵>은 빠르고, 빠르고, 빠르다. 강남, 명동, 인천 공항 할 것 없이 영화는 그 끝을 보기 위해 열심히 달린다. 극중 속도감은 그동안 국내 영화에서 맛보지 못한 쾌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물건이 배달되지 않으면 폭파되는 헬멧은 마르지 않는 긴장감을 던져준다. 일분일초를 다투면서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이민기와 강예원의 호흡 또한 흡입력이 있다. 여기에 김인권, 고창석의 코믹 연기는 액션이 난무하는 영화에서 오아시스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퀵>은 여름 오락영화로서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다만 <양아치어조> <뚝방전설>을 통해 10대의 에너지를 다이내믹하게 보여줬던 조범구 감독의 느낌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퀵>은 제목이 모든 걸 설명하는 영화다. 거대한 규모의 오토바이 추격 폭파 신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끝날 때까지 거침없이 질주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남대로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폭파 장면과 명동 거리를 종횡무진 누비는 추격전 등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는 액션의 스케일은 확실히 압도적이다. 그러나 <퀵>에서 인상적인 것은 눈에 드러나는 속도감과 액션이 아닌, 그 속에서 내러티브를 이끌어 나아가는 B급스러운 유머 코드다. 조금은 뜬금없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유머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 뜬금없는 유머로 인해 영화 자체를 한결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피드, 액션, 코미디. <퀵>은 이 세 가지로 오락영화로서의 볼거리는 확실히 제공하고 있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거침없이 질주하는 속도감 때문일까. <퀵>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달뜬 느낌이다. 웃음에 대한 집념으로 언제, 어디서든 개그가 끼어들 틈을 노리다 보니 종종 유머와 상황이 괴리되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해운대>에서 이어받은 유머 코드는 대개 유효하고, 친근한 캐릭터들의 재현은 일정한 재미를 준다. 볼거리는 차고 넘친다. 여전히 부산 사투리를 쓰는 그들을 서울로 옮긴 영화는 도심 한복판을 신나게 부수고, 달리고, 터뜨린다. 과도한 폭발과 에너지로 스스로의 호흡 조절에 미진해 아쉬움이 남지만, 특유의 액션과 코미디 자체로 매력이 있다.
(조이씨네 백초희 기자)

이제껏 한국영화에서 이런 액션은 없었다. 오프닝 시퀀스부터 버스와 유조차가 동원된 대규모 추돌신이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폭탄을 ‘퀵’ 배달하게 된 이민기, 강예원 커플은 범인을 찾기 위해 치밀한 추리 따위는 하지 않는다. 사건 해결은 경찰에게 맡긴 채, 죽지 않고 이 지옥도에서 벗어나고자 그저 발버둥 친다. 덕분에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오토바이 쾌속질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만화처럼 비현실적이지만, 보는 내내 짜릿하다. 속도전 사이사이 망가지길 주저하지 않은 강예원과 이민기의 코믹 연기도 시원한 웃음을 준다. 이민기의 물오른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는 점도, 여성 관객에겐 엄청난 장점이다.
(무비위크 나원정 기자)

2011년 7월 9일 토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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