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 주로 근엄하고 다소 느끼한 배역을 맡았던 박영규는 이제 탐욕스럽고 비열하며 쫀쫀한 배역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의 변신작은 TV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로, 여기서 쌓은 코믹이미지가 스크린으로 이어졌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치사한 주유소 사장, <라이터를 켜라>의 위선적인 국회의원은 그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는 배역이었으며, <보리울의 여름>의 축구하는 스님이나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의 순정파 보스는 연기 변신의 소산이다. <고독이 몸부림 칠 때>에서 반전의 키워드를 가진 인물을 연기한다.
지난 2004년 드라마 [해신]이후 잠시 연예계를 떠났었던 그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로 돌아왔다. <주유소 습격사건> 1편에서 얕은 꾀를 부리며 이리 저리 빠져나갈 궁리만 하던 주유소 사장 역으로 기존의 시트콤 연기와는 다른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박영규가 이번에는 습격단을 향해 복수를 꿈꾸는 ‘박사장’으로 돌아왔다. 그 스스로 “이 영화의 재미는 ‘박사장’이 습격단들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제는 당하는 일에도 능숙해진 박영규. 김상진 감독은 만약 박영규를 박사장 역에 캐스팅 하지 못했다면 이번 영화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할 정도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이후 <남자사용설명서>로 다시 스크린을 찾는다. 그가 이번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정체불명의 연애박사 Dr.스왈스키. 심상치 않은 포스와 예리한 눈빛이 인상적인 Dr.스왈스키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그의 개성 만점 연기가 기대된다.
이처럼 존재 자체가 캐릭터인 대체불가 배우 박영규가 영화 <해치지않아>로 오랜만에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동물과 사람 사이의 교감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힌 그는 고개 숙인 기린처럼 애처롭고 웃픈 동산파크의 헌 원장, ‘서원장’으로 출연해 그만의 노련하고 감칠맛 나는 연기를 통해 ‘연기 장인’의 면모를 과시할 것이다.
필모그래피 영화_<상의원>(2014), <남자사용설명서>(2013), <나는 왕이로소이다>(2012), <주유소 습격사건2>(2010), <고독이 몸부림 칠 때>(2004),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2003), <보리울의 여름>(2002), <라이터를 켜라>(2002), <아프리카>(2002), <휴머니스트>(2001), <주유소 습격사건>(1999) 외 다수
드라마_[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2019), [너도 인간이니?][너의 등짝에 스매싱](2018), [김과장](2017), [엄마][몬스터][화정](2016), [정도전](2014), [백년의 유산](2013), [보스를 지켜라](2011), [해신](2004), [다모](2003), [순풍 산부인과](1998~2000), [신 귀공자](2000), [덕이](2000) 외 다수
수상경력 2015년 MBC 연기대상 연속극부문 남자 우수연기상 [엄마] 2014년 KBS 연기대상 장편드라마부문 남자 우수연기상 [정도전] 2011년 SBS 연기대상 드라마스페셜부문 특별연기상 [보스를 지켜라] 2000년 SBS 연기대상 빅스타상 [덕이] 1998년 SBS 연기대상 시트콤부문 연기상 [순풍산부인과] 1993년 제2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인기상 <로맨스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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