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부분에 후보를 배출한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다. <피에타>는 영화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김기덕), 여우주연상(조민수), 여우조연 및 신인여우상(이상 강은진), 신인남우상(우기홍) 등 6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아깝게 여우주연상을 놓친 조민수의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
다음으로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건축학개론>이 4개 부분에서 경쟁작들과 각축을 벌이게 됐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작품상, 감독상(추창민), 남우주연상(이병헌), 남우조연상(류승룡)에, <건축학개론>은 감독상(이용주), 남우조연상과 신인남우상(조정석), 신인여우상(배수지)에 후보로 지명됐다.
올해 작품상 후보의 경향은 사회 고발적이고 묵직한 영화들의 약진이다. 상반기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킨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이 <피에타> <광해, 왕이 된 남자>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노년의 사랑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은교>도 이들과 작품상을 다툰다. 이 와중에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배급사 기준)을 세운 <도둑들>은 두 개 부분 노미네이트에 만족해야 했다. <도둑들>은 감독상(최동훈)과 여우조연상(김해숙)에 후보를 내 놓았다.
한편 <은교>의 김고은이 여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에 조정석은 남우조연상과 신인남우상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무서운 신인임을 확인시켰다.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와 <이웃사람>으로 각각 남우조연상과 신인남우상에 후보로 지명됐다.
그 동안 여러 차례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던 대종상영화제는 올해 일반심사위원 제도를 도입, 분위기 쇄신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영광의 주인공들은 오는 10월 30일 발표된다. 시상식은 KBS홀에서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다음은 후보작(자) 명단.
▲최우수작품상 : <피에타>(김기덕필름) <은교>(정지우필름) <도가니>(케이퍼필름) <광해, 왕이 된 남자>(리얼라이즈픽쳐스) <부러진 화살>(아우라픽쳐스)
▲감독상 : 이용주<건축학개론> 김기덕<피에타> 추창민<광해, 왕이 된 남자> 최동훈<도둑들> 정지영<부러진 화살>
▲신인감독상 : 김달중<페이스메이커> 김홍선<공모자들> 김주호<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신아가/이상철<밍크코트> 최종태<해로>
▲여우주연상 : 조민수<피에타> 김고은<은교> 엄정화<댄싱퀸> 황정민<밍크코트> 임수정<내 아내의 모든 것>
▲남우주연상 : 최민식<범죄와의 전쟁> 김명민<페이스메이커> 황정민<댄싱퀸> 이병헌<광해> 안성기(부러진 화살)
▲여우조연상 : 강은진<피에타> 김현수<도가니> 라미란<댄싱퀸> 문정희<연가시> 김해숙(도둑들)
▲남우조연상 : 김성균<범죄와의 전쟁> 조정석<건축학개론> 류승룡<내 아내의 모든 것><광해> 유준상<다른 나라에서>
▲신인여우상 : 배수지<건축학개론> 고아라<페이스메이커> 유해정<다슬이> 강은진<피에타> 김고은<은교>
▲신인남우상 : 김성균<범죄와의 전쟁><이웃사람> 조정석<건축학개론> 우기홍<피에타> 최다니엘<공모자들>
2012년 10월 17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