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가 5일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1월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1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1,198만 4,420명으로 지난 해 동기대비 23.8% 상승했다. 한국영화 점유율도 58.9%에 육박했다. 2012년 1월 한국영화 점유율과 비교했을 때 23.8% 상승한 수치다. 매출액에서도 40.2%나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1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끈 작품은 <타워> <박수건달> <7번방의 선물>이다. 먼저 지난해 말 개봉한 김지훈 감독의 <타워>의 인기가 올 1월까지 이어지며 한 달간 315만 2,395명을 동원했다. <타워>의 흥행을 이어 받은 건 박신양 주연의 <박수건달>이다. 1월 9일 개봉한 영화는 31일까지 368만 4,089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기대 이상의 흥행 레이스를 펼쳤다. 현재 극장가에서 무서운 흥행 돌풍을 보여주고 있는 <7번방의 선물>(1월 23일 개봉)은 9일 만에 무려 283만 1,078명을 모으며 천만 관객 돌파에 큰 힘을 보탰다. <베를린>의 경우, 전야제 포함 3일 만에 71만 3,194명을 동원하며 1월 전체 흥행작 9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외화 관객수는 감소해 대비를 이뤘다. 1월 외국영화를 찾은 관객은 총 837만 6,824명으로 작년 동기 838만 6,088명에 못 미쳤다. 외화 중에서는 <레미제라블>이 1월 한 달간 251만 3,434명을 모으며 정상을 달렸고, 이안 감독의 3D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가 151만 1,051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영화의 1월 흥행 전체 순위는 각각 4,5위다. <라이프 오프 파이>의 뒤는 <몬스터 호텔> <잭 리처> <반창꼬> <베를린> <더 임파서블>이 이었다.
한국영화의 선전은 2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베를린>과 <7번방의 선물>이 빠른 속도로 관객 수를 늘려가고 있는데다가, <남쪽으로 튀어> <남자사용설명서> <신세계> <분노의 윤리학> 등이 줄줄이 개봉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2013년 극장가가 심상치 않다.
2013년 2월 5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