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2월 한국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한국영화가 63.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외국영화(37.0%)를 크게 앞질렀다. 설 연휴가 포함된 2월은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여왔다.
특색 있는 장르영화들로 승부한 한국영화에 비해 외국영화의 경우, 173만을 동원한 <걸리버 여행기> 외에 뚜렷한 화제작이 드물었다는 분석이다. 1~2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총 925만 명. <아바타>가 개봉한 2010년 대비 41.2%가 감소했고, 총 매출액 또한 811억 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40.2%로 줄었다.
한편 2월 총 관객수는 전년대비 407만 명, 총 매출액은 14.9%가 감소했다. <아바타> <전우치> <의형제> 등 흥행작들이 동반 흥행을 기록했던 작년에 비해 외화들의 흥행이 부진했던 탓이다.
현재 <블랙 스완>이 흥행 몰이 중인 가운데, <파이터> <킹스 스피치> 등 아카데미 특수를 노린 작품들과 SF 블록버스터 <월드 인베이젼> 등이 개봉 대기 중인 외화가 2월의 부진을 만회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한마디
3월 한국 상업영화 라인업은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를 제외하면 죄다 로맨틱 코미디 일색. 임창정, 윤은혜, 송새벽이 조선명탐정의 바통을 제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까나?
2011년 3월 8일 화요일 | 글_하성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