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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 주 국내 박스오피스, 한국영화 힘 못쓰네
국내 박스오피스 | 2011년 3월 28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이번에도 한국 영화가 외화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영화가 슬슬 반격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을 완전히 비켜가는 결과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신작 영화들의 흥행 참패가 결정적인 이유다.

예상 밖의 흥행 실패를 보여준 신작 영화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와 <로맨틱 헤븐>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주말 동안 전국 13만 9,980명(누적 16만 2,800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치며 3위에 올랐다. <로맨틱 헤븐>은 더 심각한 상황. 4만 3,579명(누적 5만 1,334명)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8위에 머물렀다. 윤은혜·박한별·차예련·유인나 네 여배우의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10번째 영화 성적을 대하는 장진 감독의 마음은 더 쓰라릴 듯하다.

이 와중에 3월 31일 개봉을 앞 둔 <위험한 상견례>가 유료 시사회만으로 5위에 올라 눈길을 끄는데, 상영관 수를 보면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 <위험한 상견례>의 유료 개봉관 수는 무려 354개관. 이 정도면 정식 개봉과 다른 게 뭐냐 하는 불만이 나올 만하다. ‘위험한 상견례’ 만큼이나 ‘위험한 변칙 개봉(?)’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위험한 상견례>를 주말 동안 만난 관객은 10만 1,375명. 누적 11만 1,994명이다. 이 영화의 정확한 흥행 유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300개가 넘는 개봉관으로 이 정도 관객 밖에 모으지 못한 걸 보니,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닌 듯하다. 이 와중에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4위에 올라 그나마 한국 영화의 체면을 살렸다. 영화는 같은 기간 12만 4,969명을 더하며 누적 관객 122만 6,342명을 기록 했다.

신작 영화들의 부진 덕에, <킹스 스피치>가 개봉 2주차에 1위로 뛰어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주말동안 전국 17만 3,231명의 관객이 <킹스 스피치>를 찾았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였던 <월드 인베이젼> 역시 어부지리 격으로 득을 봤다. 관객이 절반가량 하락하고도 2위를 차지한 것. 주말 동안 16만 8,636명의 관객을 더하며 100만 관객 돌파의 기쁨도 누렸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16만 2,747명이다.

이 밖에 <레드 라이딩 후드>가 7만 5,065명(누적 31만 6,979명)으로 6위에 올랐고, 나탈리 포트만의 대역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블랙 스완>이 5만 5,908명(누적 154만 6,568명)으로 7위에 자리했다. <노팅힐>감독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 <굿모닝 에브리원>은 3만 9,765명으로 9위에 만족해야 했고, 인도영화 <내 이름은 칸>이 3만 3,026명으로 10위로 데뷔했다.

● 한마디
유료시사회를 여는데, 개봉관 수가 354개라뇨. 이건, 개봉한 거나 다름없는... <위험한 상견례>가 위험한 무리수를 둔 건 아닌지 위험해 보이는군요.


2011년 3월 28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1 )
bjmaximus
극심한 비수기..   
2011-03-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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