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이 훨씬 좋다. 배우들은 실물이 화면보다 작은 경우가 많은데, 몸도 오히려 좋다.
그런가?(웃음) 그런 얘기를 조금 듣는다.
8년 전 <흡혈형사 나도열>에 출연했었다. <흡혈형사 나도열>이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의 노골적인 패러디였다면, <점쟁이들>은 미국 히어로물에 한국적인 해석을 가미한 영화다. 당신은 히어로무비와 연관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걸 좋아하기도 한다. 왜 <황야의 7인>이나 <아마겟돈>처럼 여러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화 있잖나. 어릴 때부터 그런 히어로물에 심취했었다. ‘점쟁이들’은 지구까지는 아니지만, 한 마을을 구하러 간다. 거기에 코믹이 들어오면서, 사실은 돈 때문이라는 ‘비코즈(Because)’가 끼지만 말이다. 기회가 되면 ‘비코즈(Because)’없이, 자기희생을 하는 히어로를 연기하고 싶다. <배트맨>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같은 캐릭터들 말이다. 첩보영화의 멋진 주인공도 좋을 것 같다.
뜬금없는 질문일 수 있는데, <어벤져스> 캐릭터 중 누가 가장 탐나나?
사실 <어벤져스>를 재미없게 봤다. 비행기 안에서 봐서 그런지 별로였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는 죽어서… 조커! 조커를 연기한 히스레저! 와~ <다크나이트>에서 히스레저를 본 날, 잠을 못 잤다. 나는 왜 저렇게 될 수 없을까. 막막해서 술을 많이 마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다음 날, 더 막막하더라고. 속이 아파서.(웃음) 막막할 때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걸, 그 날 깨우쳤다.
<점쟁이들> 얘기를 해 보자. 신정원 감독님 작품답게 호불호가 나뉘는 분위기다.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어떤가.
10-20대는 대부분 좋아해 주는 것 같다. 30~40대는 6대 3, 7대 3으로 ‘재미있다/재미없다’로 갈리는 것 같고. 지인들 말은 안 믿는다. 듣기 좋으라고 좋은 소리만 하니까.(웃음)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다.
촬영하면서 예상했던 것과 실제로 나온 결과물에 차이가 있나?
100을 예상했다면, 85%정도 나온 것 같다.
어디에서 15%가 깎였나.
일단 내 연기에서 10%. 그리고 나머지 5%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신정원 감독님스러웠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물론 그랬다면 대중과의 소통은 덜했을 거다. 신정원 감독님스러운 1차 편집본이 있었는데, 그게 모니터 시사회를 거치면서 조금 더 대중적으로 흡수된 거니까. 아… 그러니까 이게 정말 어려운 거다. 더 신정원스러우면 관객이 덜 찾을 것 같고. 반면 지금 편집본으로는 신정원의 마니아들이 섭섭해 할 것 같고. 나는 신정원의 마니아라서 소통을 위해 편집된 부분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나 혼자의 욕심을 차릴 때가 아니잖나. 모두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먼저 촬영한 게 <점쟁이들>이다. 계획대로라면 <신사의 품격> 전에 개봉했어야 하는데, 개봉 시기가 늦어졌다. 그러니까,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렇다면! <신사의 품격> 이후에 <점쟁이들> 제안이 들어왔다면, 선택에 변화가 있었을까?
있었겠지? 대중이 원하는 쪽으로 조금 더 풀어주는 게 배우의 역할이기도 하니까. 배우가 자기 원하는 것만 하려면 독립영화 해야지. 그런데 <점쟁이들>과 상관없이 요즘 멜로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온다. 욕심을 내면 멜로를 할 수도 있는데,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인기나 돈이 아닌 것 같다. 지금 연극에 매진 중이다. (김수로는 밀려오는 드라마 출연 제의를 뒤로 하고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갔다. 그는 ‘김수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소극장 무대에 연극들을 올리는 중이다. 차기작 역시 연극이 될 전망이다. 내년 <유럽 블로그>라는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신사의 품격>때 많은 사람들이 김수로가 연기 변신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 연기 변신은 그 이전부터 있었다. <로맨틱 헤븐>에서는 아내를 잃은 슬픈 멜로남 이었고, <공부의 신>과 <고사>때도 이미지에 변화를 줬었다.
그러니까, 이게 300만이 안 넘으면 변신이 안 되는 거다. 배우가 변신을 해도, 작품 흥행이 안 되거나 시청률이 저조하면 대중은 모를 수밖에 없다. 만약 <신사의 품격> 시청률이 4-5%였어도 김수로가 이미지 변신을 했다고 해줬을까? 아닐 거다. 작품이 잘 되니까, 변신이라는 말도 붙여준 거다. 말씀대로 변신은 끊임없이 시도해 왔다. 성적이 안 좋으니까 대중이 몰랐을 뿐이다.
그러고 보면 당신에게 필요한 건 이미지 변신이 아니라, 변신한 모습을 많은 이들이 바라봐 줄 작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배우가 인기에 너무 연연하면 안 좋지만,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맞다. 필요하다. 배우에게 대중의 시선은 중요한 부분이다.
<신사의 품격>의 임태산과 <점쟁이들>의 박선생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최근 정반대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제까지 출연했던 작품 중에 당신과 가장 잘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
<울학교 이티>의 천성근? 임태산은 내 안에 있는 여러 모습 중 하나를 김은숙 작가가 극대화 시켜준 거다. 비슷한 면이 분명 있기는 하다. 그런데 한 여자와 13년 동안 연애해서 결혼했다고 해서 임태산과 비슷하다고 하면, 너무 팔불출 같지 않은가. “임태산과 가장 비슷해요”라고 하면, 댓글에 아마 “에라이~” 이런 게 달릴 거다.(웃음) 그러니까 지금 댓글 의식해서 천성근이라고 한 거다. 하하하.
댓글을 의식한다고 했는데, 주변의 평가나 시선을 마음에 담아두는 편인가?
그렇다. 예전에 믿었던 기자에게 배신 아닌 배신을 당한 적이 있다. 믿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는데, 다음 날 기사화 된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정당한 비평이야 받아들이겠지만, 무조건적으로 상처를 주는 건 아니라고 본다.
없지 않다. 그런데도 결국 또 이렇게 싫은 건 싫다,고 얘기한다.(웃음) 인터뷰에서 싫은 걸 얘기하면 안 좋은데, 참. 배우가 인터뷰 할 땐 적당히 가증스럽기도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거짓말 하는 건 싫으니까.
영화 현장에서는 어떤가? 감독님, 스태프들과 조율할 때 말이다.
그들은 다 내 편이잖나. 나는 내 편들에게는 정말 잘 한다. 그런데 내 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잘 안 하는 것 같다. 가끔 그런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 기자님들과 자주 만나서 얘기하고 소통하는 친구들 말이다. 배우와 기자도 사람인지라, 그럴 경우 당연히 서로에게 더 마음이 가게 돼 있다. 그건 나쁘다 좋다가 아니라, 정말 부럽다. 나는 그게 안 된다.
기자들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스태프들과는 가깝게 지내는 걸로 안다. 실제로 스태프들 사이에서 좋은 사람, 성격 좋은 배우로 인식된다고 들었다.
그들은 가족이라고 생각하니까. 내가 식구라는 단어를 되게 좋아한다. 조명팀, 카메라팀, 홍보팀, 배우들. 한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취미생활도 함께 즐기고 밥도 같이 먹잖나. 작품을 통해 한 식구가 생기는 거나 다름없다. 식구니까 잘 하는 거고.
신정원 감독님은 컷을 많이 가기로 유명하다. 스태프와 배우들의 고생이 적지 않았겠다.
워낙 자기 색깔이 확실하신 분이다. 그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경험하는데 있어서 희생이 없을 수 있나. 그의 예술 세계를 존중하는 의미해서 0.1%의 불평불만 없이 추운 곳에서 촬영했다.
배우 김수로와 만능 엔터테이너 김수로 중 어느 수식어가 조금 더 마음에 드나.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배우 김수로라는 말이 더 좋다. 그런데 배우로 1등을 못하니까 만능엔터테이너로 가는 게 있기도 하다.(웃음) 언젠가는 1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내가 욕심이 많다고 해야 하나. 해 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강석우 박사님이라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명문가에서 태어난 걸 통탄하지 말고, 너로부터 명문가의 시작을 알려라.’ 그 말이 너무 멋있더라. 마음 깊이 새기고 살았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한편으로는 스트레스도 심했다. 전설이 되려고 나 자신을 너무 채찍질하다보니 너무 힘이 들었던 거다. 지금은 밭만 일궈 놔야겠다,로 살짝 바뀌었다. 나머지는 후손들이 잘 해 줬으면 좋겠어.(웃음) 마흔까지만 해도 엄격하게 나를 다스렸다. 노력도 엄청 했다. 마흔 넘으면서부터 술도 조금씩 하기 시작하고 유해졌다.
술을 마흔 넘어서?
본격적으로 마신 게 그때부터다.
왜 이전에는 안 마셨나?
몸이 활동하는데 장애를 주니까 멀리했었다. 술을 궁극적으로 안 하게 된 동기가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친구 넷이서 술을 마신다고 치자. 분위기가 너무 좋아. 하이파이브 하면서 기분 좋게 마셔. 그런데 그 다음 날 벽보고 혼자 있어. 속은 아프고, 화장실 변기랑 혼자 싸우고 있고. 그게 너무 안 좋더라. 좋은 건 여럿이 함께 나누는데, 아픈 건 혼자 해야 하는 게 싫었다.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술을 멀리했다. 그러다가 마흔이 넘고, 여러 가지 것들을 겪으면서 술이 좋은 친구가 된다는 걸 알았다. 술이 외로움을 달래주더라고.
배우는 누구나 외롭다. 그리고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만나는 이들 중에 외롭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외롭지 않고서야 어떻게 예술을 하나. 예술인에게 외로움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야 자살률도 낮아진다. 그랬을 때 결국, 그 외로움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가의 싸움인 거다. 내 경우엔, 운동하고 사람 만나서 얘기하면서 푼다.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엔 내 몸을 보면서 풀었는데 이제는 남의 몸을 봐야 풀린다. 아휴, 몸매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본인에게 굉장히 엄격한 것 같다.
굉장히 치열했다. 그런데도 이 정도밖에 못 올라 왔으니…
스스로에 대한 반성도 잘 하는 것 같고.
심하게 한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연극을 하는 거다. 예전에는 어느 정도 마음에 들었었다. <흡혈형사 나도열> 보고도 내 연기에 만족했었다. 그런데 그게 반복되다보니까 어느 순간 싫증이 나더라. 짜증이 확 나면서 나를 바꿀 수 있는 작업을 해야겠다, 싶었다. 그때부터 1~2년에 한 번이라도 연극을 해야겠다, 마음먹은 거다.
연극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는 건가?
맞다. 내 자신을 소모만 하면 자신감이 없어진다. 훈련을 해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지금의 노력이 당장 결실을 못 얻어도 상관없다. 노력의 성과가 2년 후에 나타나느냐 3년 후에 나타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다. 바탕을 견고하게 쌓아두지 않으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안 생긴다. 그리고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 무대에 섰을 때 배우는, 조금 덜 상업적이게 된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나왔다. 이후 늦은 나이에 동국대에 편입했는데, 그건 당신 인생에 어떤 플랜이었나.
더 배우려고. 그것도 결국 자기반성인거다.(웃음) 마흔 살 넘어서 대학원에도 들어갔다. 지금은 휴학계를 내고 나만의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엔 기성 배우들이 연습할 공간이 없다. 체육관센터 1년 회원권 끊고 가서 운동하듯이 연기 트레이닝을 받고 싶은데, 그런 공간이 없는 거지. 그래서 내가 아예 아카데미를 만들어 버렸다. 지금 8명의 학생이 수업 받고 있는데, 이런 공간을 더 넓혀나갈 예정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평소 점은 믿나?
안 믿는다. 직접 점집에 가서 점을 본 적이 있기는 하다. 15년 전에 한 번. 내가 크리스천이 되기 전이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가 불교신자시다. 그러다보니 집에 찾아오는 점쟁이들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그 점대로 됐다면 나는 지금 벼락부자가 돼 있어야 한다.(웃음)
사주팔자가 좋나보다.(웃음)
사주팔자는 좋은데, 내가 가끔 사주가 아니라 오주여서~(웃음)
재미있다, 그런 게. 아까도 말했듯 <아마겟돈> 같은 영화에 흥미가 있지, 단독 주연은 그다지. 그리고 일단, 대중들이 나만 믿고 극장에 오리라는 생각을 안 한다. <울학교 이티>를 봐라. 도전했는데, 결국 안 됐잖아. 아직은 내 연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을 깎아 내려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버릇인 것 같다. 그런데 친해지면 또 잘난 척 잘 한다. 양날의 칼이야.(웃음)
사람들이 많은 현장에서 당신은 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나?
반장을 많이 맡는다. <신사의 품격>에서는 안 했다. 거기에서는 김민종이 워낙 잘 해서. 다른 반장이 있으면 뒤로 빠진다. 굳이 나서는 스타일은 아닌데, 남들이 원하거나 현장을 보살피는 사람이 없으면 답답해서 내가 그냥 반장을 맡는다.
요즘 당신을 즐겁게 하는 게 뭔가?
그런 얘기를 털어놓는 게, 사실 조금은 걱정된다. 인터뷰가 너무 겁이 나, 나는. 내 의도는 이거였는데, 다르게 해석돼서 나가는 경우가 있다. 그게 상처가 안 되면 상관없는데, 온 가족이 상처를 받아버리니까 문제인 거고. 인터뷰는 나에게 영원한 숙제인 것 같다. 열에 아홉 기사가 잘 나가더라도, 나머지 하나 때문에 상처 받을 수 있다.
오늘 인터뷰하면서 느낀 게, 의외로 예민하고 여린 모습이 있다.
예민하다. 완벽주의자라 예민하다. 쿨하고 화통한데, 그 반대의 상반된 면도 가지고 있다.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다.
아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캐릭터란 생각이 든다.
그런가. (장)동건이가 한 번은 그러더라. “형은 이상해.” “왜?” “연기욕심이 없어. 자기 분량이 너무 없으면, 작가에게 늘려달라고 의사표현 정도는 할 수 있는데, 형은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어.” 나는 그런 거다. 다른 배우 파트를 뺏으면서까지 내 분량을 늘리고 싶지 않다. 이것도 완벽주의의 한 모습일 수 있는데, 나 때문에 누군가 피해를 보는 게 싫다. 물론 승부욕은 있지. 그런데 그건 연기력 적인 부분이다. 주어진 선 안에서 연기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얻는 쾌감인 거다. 작품 밸런스를 무너뜨리거나 상대를 죽이면서까지 연기하고 싶진 않다. 그리고 내가 돋보여서 사랑을 받았으면, 다음번엔 다른 사람이 돋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뭔가 브레이크가 걸리면, 긍정적으로 리마인드 한다.
그 동안 오르막도 있었고 내리막도 있었다.
신기하게도 일반대중은 내게 내리막이 있었다는 걸 잘 모르더라. 이쪽에 소속된 사람들과 영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야 김수로가 굉장히 많이 망했었다는 걸 알지만.(웃음) 망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그 과정을 겪으며 많이 단단해진 것 같다.
안 그럴 것 같다. 이제는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아니까. 다시 돌아간다면 연기 노선을 잘 잡아서 달릴 것 같다. 같은 연기에 있어서 극대화를 못 시킨 게, 내가 살아오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아쉬움이다. 내 연기력이 C+라면, 어떤 연출자와 파트너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게 A-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시골에서 자란 탓일까. 능수 능란 보다는 우정‧의리‧패기로 살면서 손해를 많이 봤다. 그들이 부르면 언제나 달려갔는데, 정작 그들은 잘 되면 나를 안 찾는 일들이 많았다. 한편으로는 당연한 거라는 생각을 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해도 한다. 가장이라는 무게가 생기면 때로는 등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단, 내가 죽도록 노력해서 잘 돼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하는 것 같다. 어딘가에 숨은 나의 또 다른 장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걸 지금 계속 찾는 중이다.
좋은 작품으로 자주 만나면 좋겠다.
연극을 하면 또 자신감이 생길 거다. 그때 좋은 영화를 만나야지.
참, 연극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사업도 하고 있고. 몸이 몇 개인건가.
나는 멀티를 해야 하는 스타일인가 보다. 하나에 집중 못하고, 여러 개를 해야 에너지를 받는다.
영화 연출에는 욕심이 없나?
그건 50정도부터? 그때쯤 해서, 마음 맞는 배우들과 의기투합해서 영화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슈퍼히어로물을 볼 수 있는 건가.
그렇게 되나. 하하하하.
2012년 10월 15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012년 10월 15일 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