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공모자들>은 <본 레거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30만 3,535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131만 6,632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인 140만 명은 무난하게 넘어 설 예정이다. 미국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큰 환영을 받았던 왕년의 스타들은 국내에서는 3위 데뷔에 만족해야 했다. <익스펜더블 2>의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제이슨 스타뎀을 찾은 주말 관객은 24만 1,415명, 누적 관객 29만 9,234명이다.
한국영화 <이웃사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도둑들>은 나란히 두 계단씩 내려 앉아 4~6위에 자리했다. 먼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4만 4,211명을 더하며 누적 483만 4,1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왕의 남자>(1,230만) <최종병기 활>(747만)에 이은 역대 사극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차태현의 친형 차지현 씨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 AD406에서 만든 영화로, 올 추석 차태현의 집엔 웃음이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도둑들>은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훔치기 위해 달리는 중이다. 누적 관객 1,283만 7,046명을 기록한 영화는 <왕의 남자>를 제치고 한국영화 역대 2위 자리에 올랐다. <괴물>(1,301만)을 따라잡기까지 남은 관객은 불과 18만 관객이다. 쇼박스가 추석까지 <도둑들>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괴물>의 기록은 넘어서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다음 관문은 역대 한국 영화 1위를 거머쥐고 있는 <아바타>(1,335만)다. <도둑들>이 과연 <아바타>의 자리마저 훔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 주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피에타>는 7위에 자리했다. 토요일인 8일 1만 8,415명을 동원했던 영화는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이 전해진 9일 2만 8,975명으로 관객이 60.0% 증가했다. 베니스에서의 낭보가 영화 흥행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 되는 상황에서, 열악한 스크린 수가 <피에타>의 발목을 잡지 않을지 내심 걱정된다. 참고로 2007년 <밀양>은 전도연의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이후 관객들이 몰리며 170만 관객을 모은바 있다.
2012년 9월 10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