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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 끝에 만나는 2022년 해외영화 기대작 10
2021년 12월 31일 금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 한해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수많은 영화들이 극장 개봉을 미뤘다. 특히나 <탑건: 매버릭>, <더 배트맨> 등을 비롯해 전 세계의 기대를 담뿍 받고 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이 여러 차례 좌초되며 팬들 역시 상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러한 상황 속 관객을 애타게 만들었던 해외영화들이 하나 둘 개봉 소식을 알리고 있다. 오는 2022년, 팬들의 기나긴 기다림을 끝내고 만나게 될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이 중 지극히 주관적으로 선정한 10편의 2022년 해외영화 기대작을 소개한다.

(아래 개봉 일정은 북미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모비우스>
마블 코믹스 ‘모비우스’를 원작으로 한 안티 히어로 블록버스터 <모비우스>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처럼 마블과 소니가 손잡은 소니 마블 유니버스 작품이다. 당초 2020년 7월 31일 북미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2022년 1월 28일로 연기됐다.

희귀 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마이클 모비우스’(자레드 레토)는 같은 운명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로 결심하게 되고 필사적인 도박을 시도한다. 흡혈 박쥐를 연구하던 중 마침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모비우스’는 새 생명과 강력한 힘을 얻게 되지만, 동시에 흡혈을 하지 않고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차일드44>(2015), <라이프>(2017)의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자레드 레토가 주연을 맡았다. 아드리아 아르호나, 맷 스미스, 자레드 해리스, 타이리스 깁슨, 마이클 키튼이 출연한다.


2.<나일 강의 죽음>
눈부신 미모와 막대한 재산을 가진 ‘리넷’(갤 가돗)은 가난한 친구 ‘재클린’(에마 매키_의 연인 ‘도일’(아미 해머)을 빼앗는다. ‘리넷’과 ‘도일’은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리넷’은 자신의 선실에서 차가운 시체로 발견된다.

2022년 2월 개봉 예정인 <나일 강의 죽음>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나일 강의 호화여객선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그리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원작은 영화와 드라마로 수차례 리메이크된 바 있다.

이번 작품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영화가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의 후속작이기 때문. 국내에서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던 전편과 마찬가지로 케네스 브래너가 감독을 맡았으며 ‘에르퀼 푸아로’역으로 출연도 한다. 이밖에 톰 베이트먼, 아네트 베닝, 에마 매키, 갤 가돗, 그리고 불륜 및 데이트 폭력으로 논란이 있었던 아미 해머 등이 출연한다.


3. <더 배트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주연 크리스찬 베일의 협업한 <다크나이트> 3부작은 히어로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대중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다. 전작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새 ‘배트맨’에 대한 기대도 커질 대로 커진 지금, 새로운 ‘배트맨’ 솔로 무비 <더 배트맨>이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 이후 10년 간의 공백을 끝내고 내년 3월 배우 로버트 패틴슨, 맷 리브스 감독과 돌아온다.

<더 배트맨>은 ‘배트맨’이라는 이름으로 수년간 고담시의 범죄자들을 응징하던 ‘브루스 웨인’(로버트 패틴슨)은 복수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범죄자의 무자비한 계획을 막고 오랫동안 고담시를 썩게 만든 권력 부패의 고리를 끊어내려 하지만,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자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배트맨’이 악당 ‘리들러’(폴 다노)를 추격하는 과정 속에서 탐정물 형식을 차용하고 숙적이었던 ‘펭귄’(콜린 파렐)과의 협업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이 특이점으로,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4.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3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 2022년 4월 개봉한다. 1, 2편에 이어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해리 포터’의 원작자인 J.K.롤링이 각본을 맡았다. 에디 레드메인, 캐서린 워터스턴, 주드로, 에즈라 밀러 등 배우 대부분이 그대로 출연한다. 다만 앰버 허드 폭행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조니 뎁이 연기한 ‘그린델왈드’ 역은 매즈 미켈슨으로 교체됐다.

1편의 미국 뉴욕, 2편의 프랑스 파리에 이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배경으로 한 이번 영화는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와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 일행, 그리고 이들에 맞선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매즈 미켈슨)의 기나긴 전쟁의 끝을 그린 작품이다.

전편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가 복잡한 스토리와 예상치 못한 전개로 혹평을 받은 바가 있기에 이번 3편이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016년 10월 국내 개봉해 545만 관객을 동원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속편이다. <스파이더맨> 초기 3부작의 성공을 견인했던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들어 화제를 모았다. 5월 개봉 예정이며 2022년 개봉하는 MCU 세 편의 영화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배경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타임 스톤에 대해 연구를 이어간다. 하지만 그의 오랜 친구이자 조력자였던 ‘칼 모르도’(추이텔 에지오포)가 배신자가 되어 ‘닥터 스트레인지’를 포함해 세상의 모든 주술사를 없애려고 한다.

디즈니+의 드라마 <완다비전>, 최근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이어지는 내용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특히 최근 마블에서 밀고 있는 멀티버스 세계관을 완성시킬 작품이라 향후 MCU의 전개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6. <탑건: 매버릭>
1986년 북미박스오피스 1위를 한 토니 스콧 감독의 <탑건> 속편으로 전작의 주연 톰 크루즈가 30여년 만에 다시 전투기 조종사 ‘매버릭’을 연기해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1편에서 훈련생이었던 청년 ‘매버릭’(톰 크루즈)은 기나긴 세월이 흐른 만큼 교관이 됐고 죽은 동료 ‘구즈’(안소니 에드워즈)의 아들 ‘브래들리’(마일즈 텔러)가 새로운 훈련생으로 등장해 함께 극을 이끈다.

톰 크루즈, 발 킬머, 등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하며 제니퍼 코넬리, 마일즈 텔러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연출은 <오블리비언>(2013)에서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췄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맡았다. 여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수차례 개봉이 연기됐으며 현재 2022년 5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7. <라이트이어>
많은 이들을 울고 웃게 한 픽사의 명작 ‘토이스토리’ 시리즈가 스핀오프 작품으로 돌아온다. 내년 6월 북미 개봉 예정인 <라이트이어>는 ‘토이스토리’의 주역인 카우보이 ‘우디’가 아닌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나사 하나 빠진 우주비행사 ‘버즈 라이트이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디즈니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1인승 우주선으로 우주 항행이 가능해진 미래, 우주 사령부 소속 레인저 대원 ‘버즈 라이트이어’의 모험을 그린다. 독특한 점은 장난감이 아닌 아닌 인간 ‘버즈 라이트이어’의 이야기라는 사실!

우리에겐 ‘캡틴 아메리카’로 너무나 익숙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버즈 라이트이어의 성우로 캐스팅됐으며 앵거스 맥레인 감독의 첫 단독 연출 데뷔작이다. 항상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나이 불문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디즈니 픽사의 신작인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8. <토르: 러브 앤 썬더>
MCU 단독 영화 중 가장 먼저 4편을 선보이는 <토르> 시리즈의 신작 <토르: 러브 앤 썬더>는 2022년 7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자세한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토르: 라그나로크>(2017)에 이어 이번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타이카 와이키키 감독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맨스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가디언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주연 크리스 프랫이 합류하며 영화가 <어벤져스5> 느낌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화제가 된 건 나탈리 포트만의 복귀와 크리스찬 베일의 캐스팅. 2편에서 하차했던 나탈리 포트만은 ‘제인 포스터’로 출연, 여성 토르인 ‘마이티 토르’(쉬토르)를 연기할 예정이다. 크리스찬 베일이 ‘고르 더 갓 버처’라는 빌런으로 등장해 생에 첫 악역을 연기한다.


9. <미션 임파서블7>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션 임파서블7>은 2022년 9월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촬영을 한 차례 중단했던 <미션 임파서블 7>은 촬영 재개 이후 엄격한 방역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왔으나 올해 6월까지 총 7번 촬영이 중단됐다. 그 중 6번이 코로나 사태가 원인이었다. 이에 제작사인 파라마운트가 보험사를 상대로 1,100억원 규모의 소송을 내 화제가 된 바 있다.

7편의 자세한 줄거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감독이 한 팟캐스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플롯이 2시간 40분이 넘어 7편과 8편으로 나누었다”고.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노르웨이 등에서 로케이션이 진행됐다.

톰 크루즈, 레베카 퍼거슨, 사이먼 페그, 바네사 커비 등 출연진은 그대로이고 연출 또한 전작에 이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맡았다.


10. <아바타2>
지난 2009년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는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석권한 것은 물론 역대 전 세계 박스 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그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13년 만에 돌아오는 <아바타> 시리즈의 새 작품은 ‘제이크’ 가족과 더불어 다시 ‘나비족’을 침략하려는 인간들과의 이야기를 다루며 전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부족이 등장할 예정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따르면 수중 촬영 장면의 비중이 높다고.

<아바타2>는 오는 2022년 12월 북미 개봉이 예정돼 있다. 이를 시작으로 2년 간격으로 3편(2024년), 4편(2026년), 5편(2028년)이 연속해서 개봉할 계획이다. 언제나 영화 기술의 최첨단을 달리는 제임스 카메론의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이번에는 어떤 신기술로 관객을 놀라게 해 줄지가 주목 된다.

사진_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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