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5월 29일 캔사스주 토페카(Topeka) 출생의 아네트 베닝. 대학 시절 샌디에이고 한 극장의 <Green Show>란 극에서 댄서 역으로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샌프란시스코 대학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merican Conservatory Theatre'에서 공부와 연기 활동을 쌓게 된다. 뉴욕으로 진출한 그녀는91년 <헨리 이야기>의 해리슨 포드와 공연했고, 워런 비티와 공연한 리메이크작 <러브 어페어>에서는 더없이 우아한 매력을 보여주다. 1999년 영국 출신의 신예 샘 멘더스의 영화 <아메리칸 뷰티>에서의 호연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영화에서 연극까지 자신만의 연기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아네트 베닝이 <에브리바디 올라잇>으로 돌아온다. 도회적인 이미지로 순수와 도발을 마음껏 넘나들며, 장르를 가리지 않은 열연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아네트 베닝. 2010년 <에브리바디 올라잇>에서 여성적인 매력을 벗고 톰보이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닉’ 역을 맡아 캐릭터에 생생함을 불러 일으킨다. 이번 작품을 위해 시나리오 작업부터 감독, 작가와 꾸준히 대화를 나누며 실제 자신의 모습과 가장 닮아있는 작품으로 손꼽는 <에브리바디 올라잇>. 이전에 알지 못했던 그녀의 색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아네트 베닝은 영화 <마더 앤 차일드>에서 한번도 안아보지 못한 딸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엄마 카렌을 연기했다. 수 편의 작품을 통해 쌓아온 내공과 섬세한 내면 연기를 통해 평생 아이를 그리워하며 살아온 ‘카렌’ 역을 깊고 풍부하게 표현한 그녀의 연기는 가슴 절절한 감동을 전한다. 감독은 그녀가 이야기 속 인물들이 가지는 감정과 그것을 어떻게 연기해야 되는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아네트 베닝의 뛰어난 연기력을 극찬했다.
영화 <나일 강의 죽음>에서는 원작 속 일부 캐릭터들의 설정을 모티브로 하여 탄생된 ‘유피미아’ 역을 맡아, 다른 배우들과 다른 연기적 접근을 통해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 특유의 도도하고 우아한 분위기에 폭넓은 감정 연기로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영화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에서는 ‘그레이스’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중 역대급 현실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아네트 베닝은 솔직하고 우아하면서도 떠나려는 남편 앞에서 불안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그레이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레이스’가 실제 인물인 듯 착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아름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Filmography <캡틴 마블><더 서치>(2019), <갈매기><필름스타 인 리버풀>(2018), <우리의 20세기>(2017), <대니 콜린스>(2015), <페이스 오브 러브>(2014), <에브리바디 올라잇>(2010), <빙 줄리아>(2004), <아메리칸 뷰티>(1999), <인 드림스>(1999), <화성 침공>(1996), <러브 어페어>(1994), <그리프터스>(199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