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하는 <아티스트>는 무성영화계의 스타 조지와 유성영화계의 신예 페피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프랑스 영화가 최다 노미네이트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파격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올해의 영화로 선정한 작품인 만큼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어 보인다.
<아티스트>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은 테이트 테일러의 <헬프(The Help)>와 알렉산더 페인의 <더 디센던츠(The Descendents)>다. 두 영화는 5개 부분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수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 브래드 피트의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머니볼(Moneyball)> 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아이즈 오브 마치(The Ides of March)>는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헬프>와 <더 디센던츠>의 뒤를 이었다.
한편 최우수 작품상 드라마 부문에는 <더 디센던츠> <헬프> <휴고(Hugo)> <아이즈 오브 마치(The Ides of March)> <머니볼> <워 호스(War Horse)> 등 6개 작품이 선정됐다. <더 디센던츠>의 조지 클루니, <머니볼>의 브래드 피트, <디 아이즈 오브 마치>의 라이언 고슬링, <쉐임(Shame)>의 마이클 파스벤더, <J.에드거(J. Edgar)>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부분 남우주연상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여우주연상 부문에선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의 루니 마라, <앨버트 놉스Albert Nobbs>의 글렌 클로즈, <헬프>의 비올라 데이비스, <아이언 레이디(The Iron Lady)>의 메릴 스트립이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외국영화 면면도 화려하다.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를 탄 아이>, 아쉬가르 파르하디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Nader and Simin, A Separation)>,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내가 사는 피부(The Skin I Live In)>, 장 예모의 <진링의 13소녀> 등 거장들이 대거 출격한 가운데,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의 첫 영화 <인 더 랜드 오브 블러드 앤 허니(In the Land of Blood and Honey)>로 후보에 올려 눈길을 끈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로 표절 혐의에 휘말리기도 했다. 제69회 골든글로브 영광의 얼굴들은 내년 1월 15일 공개된다.
● 한마디
요즘 이것보다 더 궁금한 건, 2011 연기 대상! <뿌리깊은 나무> 한석규옹이 대상 받겠지?
2011년 12월 16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