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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9.11 추모열기 속 <컨테이젼> 1위
2011년 9월 14일 수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9.11 테러 10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추모행사가 열린 가운데, 극장 수익은 전주 대비 21.2%나 감소했다. 추모열기의 여파를 가장 크게 받은 영화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Contagion)>이다. <컨테이젼>은 예상대로 1위에 오르긴 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북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컨테이젼>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222개 스크린에서 2,2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최근 흥행 1위를 차지했던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카우보이 & 에이리언(Cowboys & Aliens)> <헬프(The Help)>의 첫 주 성적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9.11의 악몽 앞엔, 맷 데이먼, 주드 로, 마리안 꼬띠아르, 케이트 윈슬렛, 기네스 팰트로의 유명세도 소용없는 것일까. 하지만 영화를 본 평단과 관객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 만큼, 낙담은 이르다. 2주차 성적을 지켜 볼 필요가 있겠다.

3주 연속 흥행 1위를 달리던 <헬프>의 흥행력도 많이 꺾였다. 전주보다 38.8% 감소한 892만 달러(누적 1억 3,732만 달러)에 머물렀다. 하지만 <컨테이젼>을 제외한 신작영화들의 도전을 모두 물리치며 2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헬프>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위에 자리한 신작 영화는 톰 하디, 조엘 에저튼 주연의 <워리어(Warrior)>다. 이종격투기를 소개로 한 영화는 1,869개 스크린을 통해 524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그래도 <워리어>의 성적은 이 영화, <버키 라슨 : 본 투 비 어 스타 (Bucky Larson: Born to Be a Star)>에 비하면 양반이다. 아담 샌들러가 각본과 제작에 참여하고, <핫칙(The Hot Chick)>의 톰 브래디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고작 14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0위에도 오르지 못하는 굴욕 아닌 굴욕을 맛봤다. 자신의 부모가 70년대 인기 포르노 스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자가, 부모님의 뒤를 이어 포르노 스타가 되려 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의 분위기가 9.11 추모식으로 가라앉은 상황과 맞지 않아도 한참 안 맞은 모양이다. 영화는 크리스티나 리치, 스티븐 도프, 돈 존슨 등이 출연한다.

한편, 지난 주 2위로 출발했던 샘 워싱턴 주연의 <언피니시드(The Debt)>는 477만 달러( 누적 2,186만 달러)로 4위로 내려앉았고, <아바타(Avatar)>의 여주인공 조 샐다나가 출연한 <콜럼비아나(Colombiana)>는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 영화의 주말 성적은 394만 달러, 누적수익 2,972만 달러다. 참고로, 4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 모두 전주 대비 50~60%의 수익 하락을 보였다.

● 한마디
<버키 라슨 : 본 투 비 어 스타> 성적 처참하네요. 사람이든 영화든 분위기 파악은 기본인가 봅니다. 파악 못하면, “눈치 없다” 소리듣기 십상이죠.

2011년 9월 14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 )
ogml27
예고편을 보니깐 재미있겠더라구요.   
2011-09-18 19:07
bjmaximus
북미 극장가는 9월이 가장 비수기더라구요,역대 9월 개봉작 중에 4천만 달러대의 오프닝을 기록한 영화가 한편도 없더라는...   
2011-09-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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