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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라스트 스탠드> 오프닝 성적, 10위 아닌 9위
2013년 1월 22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The Last Stand)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이 당초 알려진 10위보다 한 단계 높은 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라스트 스탠드>는 18일부터 20일까지 주말 3일간 619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9위로 데뷔했다. 중간집계에서 10위에 랭크됐던 영화는 최종집계에서 <호빗: 뜻밖의 여정>(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을 제치고 한 단계 순위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9위냐, 10위냐’ 하는 건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일단 모조가 예상한 오프닝 성적 1,4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익에 그쳤을 뿐 아니라, 극장당 수익도 TOP 10 중 가장 낮다. 내실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미다.

<라스트 스탠드>의 앞날은 험난해 보인다. 로튼토마토에서 썩은 토마토 57%를 기록(22일 기준)중인데다가, 영화 평점도 하락 중에 있기 때문이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라는 국내의 관심과 달리, 북미에서 이 영화를 바라보는 주요 포인트는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컴백작이란 사실이다. 하지만 불륜 등으로 얼룩진 노장 배우의 컴백을 북미 관객들은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아놀드 슈왈츠네거와는 대조적으로 제시카 차스테인은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자신이 주연한 두 편의 영화 <마마>(mama>와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를 1, 2위에 올리는 흥행력을 과시했다. 먼저 길예르모 델토로가 제작을 맡은 공포영화 <마마>는 같은 기간 2,849만 달러를 챙겼다. 예상 오프닝 1,9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한편 제시카 차스테인에게 골들 글로브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긴 <제로 다크 서티>는 1,580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수익을 5,414만 달러로 늘렸다. <제로 다크 서티>의 감독은 <허트 로커>로 여성 파워를 과시한 캐서린 비글로우다.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은 개봉관 확대와 함께 10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극장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영화는 1,075만 달러를 더한 누적 5,471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골든글로브 수상과 아카데미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것이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영화는 멜로영화로서는 드물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주 처참한 기록으로 데뷔한 <갱스터 스쿼드>(Gangster Squad)는 반등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4위로 내려앉았다 수익도 무려 49.3%나 감소했다. 숀 펜,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등이 출연한 갱스터 무비 <갱스터 스퀘드>의 2주차 주말 성적은 865만 달러, 누적수익은 3,176만 달러다.

5위에는 신작영화 <브로큰 시티>(Broken City)가 자리했다. 마크 월버그, 러셀 크로우, 캐서린 제타 존스 등 쟁쟁한 배우진이 포진한 영화는 2,620개 상영관에서 827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헌티드 하우스>(A Haunted House), <장고: 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이었다. 수익 차이가 크지 않다. 각각 810만 달러, 775만 달러, 751만 달러를 챙겼다. 50-60만 달러에 순위가 갈린 셈이다.

● 한마디
<라스트 스탠드>의 북미 성적이 국내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는 순간.


2013년 1월 22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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