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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재앙 만난 브라이언 싱어, 희망을 본 박찬욱
2013년 3월 4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제2의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John Carter)!’ 브라이언 싱어가 고전 동화 <잭과 콩나물>을 영화화 한 <잭 더 자이언트 킬러>(Jack the Giant Slayer)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작년 대재앙 수준의 흥행참패를 기록했던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의 뒤를 <잭 더 자이언트 킬러>가 고스란히 이어받는 분위기다. 브라이언 싱어는 어쩌란 말인가.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데뷔 순위는 1위다. 하지만 1위라고 해서 다 같은 1위가 아니다. 4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1일부터 3일까지 3,525개 상영관에서 2,80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문제는 제작비다. 제작비가 무려 1억 9,500만 달러이니, 첫 주 2,801만 달러는 흥행 참패나 다름없다. 이렇게 되면 우려가 현실이 된 셈. 작년 여름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는 공개일이 연기되면서 작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바 있다. 최근 <갱스터 스쿼드>(Gangster Squad), <불릿 투 더 헤드>(Bullet to the Head)의 흥행 실패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워너브라더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아이덴티티 씨프>(Identity Thief)가 2위로 순위 하락한 가운데, 신작 영화 <21 앤 오버>(21 and Over)와 <라스트 엑소시즘 2>(The Last Exorcism Part II)가 나란히 3, 4위에 자리했다. 두 영화 모두 수익은 그리 높지 않지만, 저예산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마음은 가벼워 보인다. 먼저 <행 오버>의 각본을 썼던 존 루카스와 스콧 무어가 연출한 <21 앤 오버>. 고작 1,300만 달러로 만들어진 영화는 같은 기간 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제작비의 절반 이상을 건졌다. <라스트 엑소시즘>의 속편인 <라스트 엑소시즘 2>의 경우엔 상황이 더 좋다. 놀랍게도, 제작비가 500만 달러다. 500만 달러로 만들어서 첫 주에 803만 달러를 벌었으니, 밑질 것 없는 장사다. 아니, 남아도 아주 많이 남는 장사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또 한편의 신작 영화 <스토커>(Stoker)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의 첫 주 순위는 29위, 흥행 수익은 15만 달러다. ‘폭망’한 게 아니냐고? 극장수를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고작 7개관에서 개봉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극장당 수익은 북미 상영작 중 1위다. 고로, <스토커>의 진정한 레이스는 이제부터라는 말씀. 소규모로 개봉을 시작해 성적에 따라 상영관을 확대해가는 리미티드 릴리즈 방식을 선택한 <스토커>의 앞날이 사뭇 기대된다.

제니퍼 로렌스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은 8위로 한 계단 떨어졌지만 수익은 오히려 3.3% 증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제작비 2,100만 달러인 이 영화의 현재 누적 수입은 1억 1,552만 달러다. 이와 비교되는 영화는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A Good Day to Die Hard)다. 제작비 9,200만 달러인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가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총 5,962만 달러. ‘본전 찾기’는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 한마디
브라이언 싱어가 메가폰을 잡기로 한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가 살짝 걱정되기 시작하는 군요. 아, 브라이언 싱어...


2013년 3월 4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 )
dongkune
그래도 존카터보다는 훨씬 재미있습니다...   
2013-03-05 16:38
joynwe
잭더자이언트킬러가 1등이네요. 3d로예매해 놓고 있는데 재밌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사 내용상 제작비에 비하면 사실상 1위라고 1위가 아니라는데...어떨지???   
2013-03-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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