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펜은 연기파 중의 연기파로 손꼽힐 정도로 뛰어난 배우이다. 영화 속으로 들어오면 숀 펜은 '연기의 신'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빼어난 캐릭터 해석을 보여준다. 맡은 배역마다 빼어난 캐릭터 해석력으로 ‘미국영화의 아이콘’,‘연기의 신’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숀 펜은 81년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반란을 그린 <생도의 분노>로 데뷔했다. <배드 보이즈>, <전쟁의 사상자들> 등에서 뒤틀린 인생을 살아가는 문제적 캐릭터를 연기하며 성격파 배우로 이미지를 굳혔다.
1982년 청춘 영화 <리치몬드 연애 소동>이나 <티모시 허튼의 위험한 장난>, 1983년 <배드 보이즈>처럼 앞뒤 모르고 날뛰는 철부지 캐릭터나, 베트남전을 다룬 <전쟁의 사상자들>, 갱스터의 파멸극 <칼리토>에서처럼 비열하기 짝이 없는 인간 이하의 캐릭터, 혹은 <폐쇄구역>, <헬스 키친>, <씬 레드 라인>에서처럼 현실에 대해 고뇌하는 진지한 캐릭터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연기해왔다. 특히 <폐쇄구역>에서 아버지를 고발하며 흐느껴 우는 그의 연기는 실로 참신하다. 또한 <칼리토>의 비열한 변호사로 변신한 것은 눈을 의심할 정도로 훌륭한 연기변신이다.
1997년 <유턴>에선 곤경에 빠진 한 사내의 악전고투를 연기했고, 같은 해 <더 홀>은 그가 가진 개인적 상처를 드러내듯 치열한 연기로 다가왔다. 1998년 <씬 레드라인>에선 한층 성숙한 변화를 보여주며 연기파의 건재를 과시했다.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로 죽음 앞에 나약한 인간적인 모습을 선보여 감동을 자아냈던 <데드맨 워킹>은 베를린 영화제, 골든글로브 영화제 등 전세계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그리고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97년 로빈 라이트 펜과 호연한 <She's So Lovely>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명성을 얻었다. <스윗 앤 로다운>, <아이 앰 샘>으로 아카데미에 두 번이나 노미네이트되었다.
연기뿐 아니라 제작과 감독에서도 뛰어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는 <인디안 러너>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인디안 러너>는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형제애를 다룬 수작으로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1995년, 그가 각본과 제작, 감독까지 하고, 잭 니콜슨, 데이빗 모스, 안젤리카 휴스턴, 로빈 라이트가 출연한 <크로싱 가드>는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그가 감독하고 제작한 세 번째 영화 <The Pledge>는 전미 방송비평가협회에서 2001 최고 10대영화에 올랐다. 그는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에 공헌한 옴니버스영화 <110901>을 감독하고 제작했다. 그 중대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전 세계 유명한 11명의 감독들이 모였고, 그는 2001년 9월 11일 뉴욕 테러라는 그 끔직한 사건을 기록한 옴니버스 영화 중 한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이 영화는 2003년 전미방송비평가협회(National Board of Review)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10년여의 시간 뒤에 만들어진 그의 3번째 영화 <써스펙트>는 작품의 완성도나 흥행 면에서 극찬을 받았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잭 니콜슨의 연기력이 더해져 영화가 만들어진 2002년도에는 칸 영화제 컨벤션 부분에 정식으로 출품 되기도 했다.
<21그램>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의 복수 앞에서 갈등하는 대학교수 폴 역을 통해 2003년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영화 <미스틱 리버>에서는 우정, 가정, 그리고 사라졌던 순수함에 대한 아픈 과거의 악몽을 그대로 연기해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인터프리터>에서는 음모를 파헤치는 토빈을 니콜 키드만과 함께 연기했으며, 주드 로와 함께 스티븐 자일리안 감독의 <올 더 킹즈 맨>에 출연했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는 사진작가 ‘숀 오코넬’ 역을 맡아 묵직한 중심을 잡아주며 젊은 관객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프로페서 앤 매드맨>에서는 살인죄로 정신병원에 구금된 육군 군의관 출신의 미치광이 천재로, 운명적 기회를 통해 옥스퍼드 사전 편찬을 적극적으로 돕게 되는 ‘윌리엄 마이너’ 역을 맡아 특별한 연기를 선보인다.
필모그래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3), <트리 오브 라이프>(2011), <밀크>(2008), <21 그램>(2003), <미스틸 리버>(2003), <아이 엠 샘>(2001), <스윗 앤 로다운>(1999), <헐리벌리>(1998), <더 홀>(1997), <데드 맨 워킹>(1995), <칼리토>(1993), <배드 보이즈>(1983), <리치몬드 연애 소동>(1982)
수상내역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밀크> 제60회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 <21 그램>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미스틱 리버> 제6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미스틱 리버> 제55회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 <헐리벌리> 제50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더 홀> 제46회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 <데드 맨 워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