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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점 조작의 힘? <스카이라인> 국내 박스오피스 1위 등극
국내 박스오피스 | 2010년 11월 29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이것이 말로만 듣던 영화 평점 조작의 힘인가. 포털사이트 평점 조작 논란을 일으킨 할리우드 SF 영화 <스카이라인>이 경쟁작 <이층의 악당>을 두 배 차이로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카이라인>은 26~28일 전국 471개 상영관에서 41만 4,336명을 모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외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은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 이후 17주 만이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 <스카이라인>의 1위 등극에는 탐탁지 않은 부분이 많다. <스카이라인> 홍보사가 ‘평점 알바’를 고용해 영화 평점은 올리고 경쟁 영화인 <이층의 악당> 평점은 악의적으로 떨어뜨렸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 영화평점 7점대를 기록 중이던 <이층의 악당>과 3점대를 받고 있던 <스카이라인>은 평점 조작이 불거진 24일을 기점으로 차츰 격차가 줄어들더니, 25일에 급기야 역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2주차 성적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스카이라인>이 초반 레이스에서 평점 덕을 본 것은 확실해 보인다.

평점 조작설의 가장 큰 피해자로 떠오른 <이층의 악당>은 2위로 데뷔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주말 관객 21만 8,333명으로 <스카이라인>에 절반가량 뒤진 스코어를 보였다. 하지만 <닥터 봉> 이후 15년 만에 만난 한석규, 김혜수의 연기 호흡이 좋고, 손재곤 감독의 연출력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뒷심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신작 영화들의 등장과 함께,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던 강동원·고수의 <초능력자>는 3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하지만 15만 1,045명을 더하며 누적관객수 201만 5,435명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13만 2,209명을 동원한 <부당거래>도 누적 관객 258만 4,933명으로 250만을 넘어섰다. 이로써 <부당거래>는 <아저씨> <의형제> <이끼> <포화 속으로> <하모니> <방자전>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이어 2010년 8번째로 25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가 됐다.

이 가운데 데이빗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가 9만 3,017명(누적관객 42만 1,392명)으로 5위에 올랐고, 음악영화 <더 콘서트>가 불과 148개관에서 4만 3,50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 6위에 오르는 선전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개봉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듀 데이트>를 앞지른 것으로, 유명 배우가 없는 상황에서 얻은 결과라 더 눈길이 간다. 참고로 <듀 데이트>의 주말 관객은 3만 1,806명. <아이언맨>의 히어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명성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한 성적이다. 이 밖에 <페스티발> <언스토퍼블> <렛미인>이 각각 2만 7,580명(누적 18만 7,947명), 2만 7,305명(누적 43만 8,026명), 2만 878명(누적 15만 4,254명)으로 뒤를 이었다.

● 한마디
<이층의 악당>에서 “직업이 뭐냐”고 묻는 집주인 김혜수의 말에 한석규가 이렇게 농을 던집니다. “인터넷에서 악플 좀 쓰고 있습니돠~~” 이런, 농담하다가 된통 당하셨군요.


2010년 11월 29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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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maximus
평점 논란도 그렇지만 그럴싸한 예고발이 꽤 먹힌 게 아닐지.. 암튼 저도 예고편에 혹했는데 보진 않았다는.. 이층의 악당 선택했다죠.   
2010-11-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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