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소재와 재치 있는 유머로 충무로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로 명성을 쌓아왔고,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소박하고 환한 웃음으로 풀어낸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휩쓸었으며 관객은 물론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해영 감독.
전작 <천하장사 마돈나>가 소녀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의 절절한 성장 이야기를 밝게 그려내었다면 차기작 <페스티발>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섹시 판타지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 <페스티발>을 통해 이해영 감독은 ‘섹스’라는 과감하고 도발적인 소재를 전면적으로 다루되,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이를 녹여 냈다. 평범하지 않는 독특한 섹스까지도 건강하고 귀엽게 묘사하며 관객이 극중 모든 캐릭터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짠한 감동의 있는 섹시 코미디를 만들어냈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38년, 아픈 여학생들이 다니는 기숙학교라는 독특한 배경의 미스터리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는 사라지는 소녀들의 공포를 음침하면서도 아름답고 슬프게 묘사했다. 그리고 마약조직의 베일에 싸인 두목 ‘이선생’을 잡기 위한 이야기를 주축으로 한 느와르 <독전>은 ‘독한 배우들의 연기 전쟁’이라는 평 답게,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여럿 탄생시켰다. 또한 <독전>은 가차없는 액션과 인물들이 서로를 향해 놓는 이중, 삼중의 덫이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이어지며, 숱한 매니아를 낳는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 <유령>은 <천하장사 마돈나>, <페스티발>,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독전>에 이어 이해영 감독이 직접 쓰고 연출하는 다섯 번째 영화다. <유령>은 얽히고설킨 남다른 캐릭터들의 개성과 서사를 영화의 기본 동력으로 삼았던 이해영 감독의 세계를 첩보 액션과 추리극이 뒤섞인 복합 장르의 재미로 한층 더 확장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암흑의 시대를 뚫고 나아가는 ‘유령’의 이야기가 주는 전복의 쾌감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의 짜릿함, 서로 다른 욕망을 가진 인물들의 진짜 속내까지. 눈을 뗄 수 없이 전진하는 <유령>은 캐릭터 서사의 입체적인 파노라마와 함께 이해영 감독의 진화를 보여준다.
필모그래피
2018 <독전>(Believer) 각본/감독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스릴러 경쟁 부문,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 시체스 국제영화제 오르비타 부문,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Action! 부문, BFI런던 영화제 Thrill부문,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파리 한국영화제,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호주 한국영화제 외
2015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The Silenced) 각본/감독
시체스 국제영화제-Seven Chances 부문, 상해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Five Flavors 영화제-호러&스릴러 부문,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분,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외
2012 <26년>(26 Years) 각본
2010 <페스티발>(Foxy Festival) 각본/감독
우디네 극동영화제, 뉴욕 아시아 영화제,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DC한국영화제 외
2006 <천하장사 마돈나>(Like a Virgin) 각본/감독
제2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각본상, 제5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감독상, 제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제4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제5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홍콩국제영화제 글로벌 비전 부문,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인사이드아웃 토론토 LGBT 영화제 오프닝 갈라 상영 외
2004 <아라한 장풍대작전>(Arahan) 각색
2003 <안녕! 유에프오>(Au Revoir, UFO) 각본
2002 <품행제로>(Conduct Zero)각본
2001 <신라의 달밤>(Kick The Moon) 원안
2000 <커밍 아웃>(Coming Out)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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