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특수를 타고 1위로 뛰어올랐던 <블랙 스완>은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주말 동안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를 감상한 전국 관객은 19만 4,559명. 누적 관객은 124만 1,728명이다. 3위는 임창정 김규리 주연의 <사랑이 무서워>다. 임창정표 코미디로 평가받으며 <색즉시공>의 영광을 재현하려 했으나, 전국 14만 683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주연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4위 자리를 지켰다. 개봉 4주차 누적관객 84만 890명으로 흑자 경영에 돌입하는 기쁨도 맛봤다. 순제작비 11억원에 마케팅 비용 11억원 등 총 제작비 22억이 투입된 이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75만 명이었다.
이 가운데 조니 뎁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애니메이션 <랭고>가 11만 6,477명(누적 33만 3,89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5위에 올랐고, 크리스찬 베일에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안긴 <파이터>가 7만 3,128명으로 6위로 데뷔했다. <블랙 스완>만큼의 아카데미 효과는 보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밖에 <아이들...>과 <컨트롤러>가 주말동안 각각 4만 4,391명, 4만 2,162명을 동원하며 뒤를 이었다. 두 영화의 누적관객은 184만 2,432명과 35만 4,176명이다. 올해 최고 흥행작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같은 기간 2만 9,350명을 더하며 누적 관객 476만 1,259명을 기록 중이다. 10위는 유료시사회로 깜짝 개봉한 <킹스 스피치>. 전국 2만 6,195명의 관객이 아카데미 4관왕(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을 차지한 이 영화를 정식 개봉 전에 미리 만났다.
● 한마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월드 인베이젼> 보다, 뉴스가 더 무서워요!
2011년 3월 14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