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흥행 1위를 달리던 <헬프>의 흥행력도 많이 꺾였다. 전주보다 38.8% 감소한 892만 달러(누적 1억 3,732만 달러)에 머물렀다. 하지만 <컨테이젼>을 제외한 신작영화들의 도전을 모두 물리치며 2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헬프>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위에 자리한 신작 영화는 톰 하디, 조엘 에저튼 주연의 <워리어(Warrior)>다. 이종격투기를 소개로 한 영화는 1,869개 스크린을 통해 524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그래도 <워리어>의 성적은 이 영화, <버키 라슨 : 본 투 비 어 스타 (Bucky Larson: Born to Be a Star)>에 비하면 양반이다. 아담 샌들러가 각본과 제작에 참여하고, <핫칙(The Hot Chick)>의 톰 브래디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고작 14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0위에도 오르지 못하는 굴욕 아닌 굴욕을 맛봤다. 자신의 부모가 70년대 인기 포르노 스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자가, 부모님의 뒤를 이어 포르노 스타가 되려 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의 분위기가 9.11 추모식으로 가라앉은 상황과 맞지 않아도 한참 안 맞은 모양이다. 영화는 크리스티나 리치, 스티븐 도프, 돈 존슨 등이 출연한다.
한편, 지난 주 2위로 출발했던 샘 워싱턴 주연의 <언피니시드(The Debt)>는 477만 달러( 누적 2,186만 달러)로 4위로 내려앉았고, <아바타(Avatar)>의 여주인공 조 샐다나가 출연한 <콜럼비아나(Colombiana)>는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 영화의 주말 성적은 394만 달러, 누적수익 2,972만 달러다. 참고로, 4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 모두 전주 대비 50~60%의 수익 하락을 보였다.
● 한마디
<버키 라슨 : 본 투 비 어 스타> 성적 처참하네요. 사람이든 영화든 분위기 파악은 기본인가 봅니다. 파악 못하면, “눈치 없다” 소리듣기 십상이죠.
2011년 9월 14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