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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주차 북미박스오피스. <그린랜턴> 1위 했지만, 흥행은 빨간불!
2011년 6월 21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수퍼맨’, ‘배트맨’ 등을 창조한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 ‘그린랜턴’이 개봉과 동시에 북미 박스오피스를 접수했다. 하지만 1위라고 다 좋은 1위는 아니다. 몸집에 비해 내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3D 영화 <그린 랜턴 : 반지의 선택(Green Lantern)>이 17일부터 19일까지 3,816개의 스크린에서 5,317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무려 2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스코어가 아니다. 또한 마블의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X-Men: First Class)>와 <토르 : 천둥의 신(Thor)>의 첫 주말 스코어에도 뒤지는 성적이라는 점에서, 올 여름 DC는 마블과의 대결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영화에 쏟아지고 있는 혹평 역시 영화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그린 랜턴 : 반지의 선택>의 앞날에 흥행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주 개봉해 정상을 차지했던 <슈퍼 에이트(Super 8)>는 2,147만 달러의 수익으로 2위에 올랐다. 놀랄만한 성적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클로버 필드>처럼 저예산으로 찍은 영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총 수익 7,300만 달러로 개봉 2주 만에 제작비 5,000만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으니 말이다. 적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J.J 에이브럼스는 제작자들이 사랑하는 감독임에 분명하다

짐 캐리가 오랜만에 박스오피스로 돌아왔다. 3위는 짐 캐리 주연의 가족용 코미디 영화 <Mr. 파퍼스 펭귄(Mr. Popper's Penguins)>이다. 1930년대 미국에서 발간된 동명 동화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3,339개 스크린에서 1,844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는 흥행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수익률 하락도 크다. 전주 대비 50.5%가 빠져 나간 1,193만 달러의 수익에 그쳤다.

국내에서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한 3D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2(Kung Fu Panda 2)>는 이번에도 자국에서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보였다. 3,469개 극장에서 902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6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4억 달러를 돌파하며 시리즈의 명성을 지켰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의 진정한 히로인은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조류(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다. 664만 달러로 8위에 오른 영화는 자국 누적수입 2억 2,074만 달러에 그쳤지만, 세계 박스오피스에서는 9억 5,000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 역대 흥행 순위 10위 진입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 한마디
한국에서 6위,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한 <그린랜턴 : 반지의 선택>. 반대로 한국에서 1위, 미국에서 6위에 머문 <쿵푸팬더 2>. 한국과 미국의 흥행 온도차이가 뚜렷하네요.


2011년 6월 21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1 )
bjmaximus
3,816은 스크린 수가 아니라 극장 수입니다.(This weekend, Green Lantern's light was more red than green, but the comic book adaptation still drew $53.2 million on approximately 7,200 screens at 3,816 locations. : 박스오피스모조 기사 일부)
<그린 랜턴>의 북미 스크린 수는 7,200개..
  
2011-06-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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