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의 맞수였던 배트맨은 점점 힘이 떨어져 가고 있다. 지난 주 <도둑들>에게 일격을 당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이번 주말 61만 7,132명을 더해 누적관객 5,52만 4,903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3주 만에 500만 고지를 넘은 영화는 실감나는 아이맥스 카메라 촬영이 한몫했다. 아이맥스 상영관을 찾은 관객수가 이를 증명한다. 총 10개의 스크린에서 상영중인 아이맥스 버전은 26만 1,544명이 관람. 170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인 필름 버전 관객 수 26만 9,700만 명과 거의 맞먹는 수치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아이맥스 관람 집중도는 오는 15일 아이맥스 버전으로도 선보일 <토탈리콜>이 개봉하기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전쟁도 치열했다.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랭크된 애니메이션은 무려 4편. 아이유, 이기광, 김원효가 목소리 출연을 해 화제를 모았던 3D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 2>는 35만 9,353명을 끌어 모아 3위로 첫 진입했다. 이어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 이동설>는 30만 1,814명으로 4위, <명탐정 코난 : 11번째 스트라이커>는 5만 4,744명으로 6위, 그리고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와 기적의 섬 애니멀 어드벤쳐>는 2만 7,817명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첫 진입한 할리우드 영화 두 편 <락 오브 에이지>와 <피라냐 3DD>는 더위 먹은 듯 출발이 좋지 않다. 동명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락 오브 에이지>는 톰 크루즈. 캐서린 제타 존스, 힙합 소울 퀸 메리 제인 블라이즈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해 관심을 모았던 작품. 하지만 저조했던 북미 성적만큼 4만 8,774명을 모으는데, 그치며 8위에 올랐다. <피라냐 3D>의 속편 <피라냐 3DD>는 시원한 워터파크를 배경으로 소름 돋는 피라냐의 습격을 다뤘지만, 계절 특수를 누리지 못한채 3만 5,288명으로 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주지훈의 복귀작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특별 유료 시사회로 5만 8,764명을 기록, 5위에 진입했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는 4만 8,885명으로, 지난주에서 3계단 하락해 7위에 머물렀다.
● 한마디
<도둑들> 이대로라면 1,000만 GO!
2012년 8월 6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