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총 관객수가 한국영화의 선전에 힘입어 2008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CGV가 6일 발표한 ‘2009년 연간 결산 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2009년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1억 5,631만 9,22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억 6,674만명을 기록한 지난 2006년보다는 적지만, 2008년 관객수 1억 4,917만 7,119명 보다 4.8% 증가한 수치다. 특히 12월에는 1,684만 3,832명을 모으며 12월 월간 관객 역대 최고기록을 냈다.
총 관객수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흥행 1위 영화는 1,147만 4,346명의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로 나타났고, 852만 6,474명의 관객을 모은 <국가대표>가 2위에, 743만 1,052명의 관객을 모은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2012>(542만 8,030명), <아바타>(514만 316명),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452만 6,940명), <7급 공무원>(409만 98명), <과속 스캔들>(400만 130명), <쌍화점>(337만 3,380명), <거북이 달린다>(306만 5,158명)가 흥행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09년에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2012> 등의 할리우드 대작들이 대거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외화 관객수는 전년 대비 약 604만명(7.1%) 감소한 반면, 한국영화 관객수는 <해운대>, <국가대표>, <과속 스캔들> 등의 선전과 함께 1,318만 명 가량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영화 점유율은 49%로 2008년 대비 6.5% 상승했다.
그러나 12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극장가를 강타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등장으로 29.0%에 그쳤다. 전월 대비해 11.5%포인트, 전년 동월비 17.9%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실제로 12월 흥행 순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영화는 <전우치>, <시크릿>, <여배우들> 단 3작품뿐이었다.
2010년 1월 7일 목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