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간 장기 집권했던 <광해, 왕이 된 남자>는 <007 스카이폴>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하다. 개봉 7주차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41만 2,777명을 더하며 누적 관객 수를 1,094만 4,763명으로 늘렸다. 현재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개봉관 수는 503개. CJ 엔터테인먼트의 배급력이 영화 흥행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실미도>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7위에 올라있다.
류승범과 소지섭의 대결은 류승범의 승리로 끝날 모양이다. 류승범의 <용의자X>는 소지섭의 <회사원>보다 한 주 늦게 개봉했지만 누적 관객 수에서 앞서나갔다. <용의자X>가 주말동안 불러 모은 관객은 32만 5,268명(누적 123만 3,658명)으로 개봉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3위에 랭크됐다. 반면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회사원>은 뒷심을 보여주지 못한 채, 6위로 3계단 하락했다. 주말동안 전국 4만 652명이 <회사원>을 찾았다. 누적 관객 수는 109만 1,606명이다.
2010년 슬리퍼 히트작 <방가? 방가!>의 육성효 감독과 김인권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은 4위로 데뷔했다. 첫 주말 관객수는 11만 9,294명(누적 15만 8,827명). 전작 <방가? 방가!>의 오프닝 성적 17만 3,610명에는 미치지 못한다.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했던 전작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흥행 온도차는 여전하다. 미국에서 1위로 데뷔한 <파라노말 액티비티 4>는 국내에서는 8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첫 주말 관객수 3만 4,918명(누적 4만 3,274명)에 그쳤다. 조성하와 김석훈, 서영희가 뭉친 <비정한 도시-감독판>의 첫 주 성적은 9위다. 결말을 바꾼 감독판으로 개봉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관객 몰이에는 실패했다. 1만 603명만이 <비정한 도시- 감독판>을 지켜봤다.
● 한마디
<007 스카이폴>. 예상보다 관객 호불호가 심하게 나뉘는 양상. 애인과 영화 보다가 싸우지 마세요.
2012년 10월 29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