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어 국문학과 출신으로 스포츠 신문사 연예부 기자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육상효 감독은 일단 시나리오 작가로 각광 받던 1998년 연출공부를 위해 뒤늦은 유학길에 올랐다.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한 후 귀국, 차인표, 김윤진이 주연한 <아이언 팜>으로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미 전편이 있는 작품이라 부담이 됐다는 그는 감독이 추구하는 코미디, 즉 심각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삶에 대해 얘기할 여지가 있는 코미디로서의 가능성을 <달마야, 서울 가자>를 통해 뱔견했다고 한다. 종교인인 스님들이 가진 기본적인 성스러움과 코미디의 세속성을 함께 보여 불 것 이며, 속편이 아닌 시리즈가 가진 두 배의 의미와 두 배의 재미를 찾아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작 <달마야 서울가자>를 찍기 위해 실제 독특한 스님들이 존재한다는 일화를 바탕으로 취재도 서슴지 않았던 육상효 감독은 이번 영화 <방가?방가!> 역시 이주 노동자와 관련된 코미디를 만들고 싶다는 간단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관련된 단속반이나 노동자, 자원 봉사자 등을 모두 만나 수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속 강한 캐릭터들로 녹여 내었다.
그가 <달마야 서울가자> 이후 6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게 한 영화 <방가?방가!>는 단지 웃기기 만한 코미디가 아닌, 그의 가장 특출한 장기인 코믹한 상황에서 선사하는 의미 있는 메시지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작품. 이번 영화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애환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버무려 건강한 웃음으로 관개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방가? 방가!>의 주인공이었던 김인권과 다시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은 육상효 감독 특유의 재기 넘치는 대사와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빚어내는 웃음들이 잘 살아 있다. ‘사랑을 이뤄 가는 과정이 혁명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는 감독의 연출 의도처럼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은 평균 미만으로 치부 되던 중국집 배달부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멋진 남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또한, 누구보다 뜨거웠던 청춘의 시절을 보낸 1980년대 대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젊은 날의 열정과 순수함까지 그려내고 있어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모그래피 영화_<화장>(2015)(각색),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2012)(연출, 각본), <방가? 방가!>(2010)(연출,각본), <달마야, 서울가자>(2004)(각본), <아이언 팜>(2002)(연출), <터틀넥 스웨터>(1998)(연출), <축제>(1996)(각색), <금홍아 금홍아> (1995)(각색), <장미빛 인생>, (1994)(각본)
수상경력 제20회 부일영화상 각본상 <방가? 방가!>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방가? 방가!> 제16회 올해의 좋은 영상물 극영화부문 수상 <방가? 방가!> 제33회 대종상 영화제 시나리오상 <장미빛 인생> 제3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장미빛 인생> 제15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장미빛 인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