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등장과 함께 <007 스카이폴>은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같은 기간 007이 동원한 관객수는 45만 8,998명. 1위보다 2배 이상 낮은 스코어일 뿐 아니라 전주 대비 50% 가량 줄어 든 수치다. 하지만 누적 관객 169만 4,347명으로 역대 007 시리즈 중 가장 빠른 흥행 행보를 보이고 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220만 명 기록까지 50만명 정도가 남았다.
대종상에서 13개 부분을 수상하고도 논란 아닌 논란에 휩싸여야 했던 <광해, 왕이 된 남자>는 3위에 자리했다. 27만 2,727명을 더한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1,141만 8,831명으로 영화는 <해운대>를 넘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5위로 올라섰다. 방은진 감독의 <용의자X> 역시 한 계단 순위 하락, 4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46만 2,106명으로 150만 돌파는 시간문제다.
밴 에플렉의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아르고>의 데뷔 성적은 5위다. 같은 기간 전국 5만 6,645명(7만 9,987명)의 선택을 받는데 그쳤다. 하지만 <아르고>를 향해 국내외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어 입소문을 기대해 볼만하다. 실제로 영화는 앞서 개봉한 미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봉 3주만에 1위에 오르는 뒷심을 보였다.
이번주 개봉을 앞둔 <내가 살인범이다>가 유료 시사회를 통해 6위에 오른 가운데, 구혜선 의 두 번째 장편 도전작 <복숭아나무>는 9위로 출발하는데 그쳤다. 아직 대중들로부터 감독으로서는 대접을 크게 못하는 분위기다. 1만 3,980명(누적 2만 4,048)명만이 감독 구혜선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봤다. 단 4개관에서 개봉, 13개관으로 상영관을 늘린 <MB의 추억>은 1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현재 9,149명의 관객이 MB의 지키지 못한 약속을 되돌려 봤다.
● 한마디
<늑대소년>으로 인해 애완견 분양이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
2012년 11월 5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