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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살인을 추억하지 않겠다 <내가 살인범이다>
2012년 10월 30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속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지금 세상에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살인범이다>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됐다. 공소시효를 바라보는 영화의 입장은 단호하다. ‘살인은 결코 추억될 수 없다’는 것. 공소시효가 끝난 후 참회의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 <내가 살인범이다>가 29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베일을 벗었다. 연쇄살인범 이두석을 박시후가, 그를 쫓는 형사 최형구를 정재영이 연기했다. <우린 액션배우다>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 한마디

독립 다큐멘터리 <우린 액션배우다>에서 정병길 감독이 보여줬던 재능을 기억한다. 그래서 궁금했다. 그의 개성이 상업영화 안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일단, 감독의 개성이 의기소침해지지 않고 살아있어 반갑다. 쾌재를 부르며 지켜보게 되는 신선한 액션 시퀀스가 있고, 황당하지만 싫지 않은 유머가 살아있으며, 복선을 착실히 준비하며 달리는 뚝심도 있다. 다만 자신의 개성을 상대가 납득하게끔 조율하는 힘은 살짝 부족한 느낌이다. 과하게 힘이 들어간 몇몇 대사와 상황설정은 흥미로울 때도 있지만, 극의 긴장을 저해하기도 한다. 조연 캐릭터들이 풍기는 B급 정서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영화에 대한 호불호도 나뉠 것으로 보인다. 정재영의 연기는 언제나 그렇듯 성실하고 맛깔스럽다. 처음으로 스크린에 진출한 박시후의 영화 속 모습도 어색하지 않게 다가온다.
(무비스트 정시우 기자)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내가 살인범이다>는 일단 제대로 판을 벌렸다. 영화계에서 선 굵은 연기로 유명한 정재영과 신인이나 다름없는 박시후의 조합이 돋보이는 영화. 그만큼 이야기와 캐릭터성으로 승부를 한 정병길 감독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느낌이다. 카 체이싱과 주택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액션, 그리고 상황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반전이 이 영화의 묘미. 동시에 여백의 미도 아쉬워진다. 차려놓은 밥상에 반찬이 너무 많은 느낌이랄까. 119분 동안 끊임없이 뒤흔드는 이야기는 다소 길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살인범이 공소시효를 넘겨 대중들 앞에 나선다는 설정의 신선함은 즐길만하다. 또한 가족과 사회 정의 등 영화를 읽을 수 있는 해석의 여지도 많다. 특정 대상에 대한 집단의 복수극이라는 설정에서 11월 말 개봉하는 영화 <26년>과 비교해서 봐도 흥미롭겠다.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2012년 10월 30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 )
yourwood
괜찮게 나왔는데 조금은 아쉽다는거 맞죠? 기대중인데 더 기대해볼게요   
2012-10-31 23:00
poocrin
기대되는 영화 중 하나 입니다.   
2012-10-3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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