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부터는 기개봉작들이 모두 자리했다. <007 스카이폴> 외에 와이드 릴리즈 된 작품이 없었던 탓이다. 그나마 스티븐 스필버그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호흡을 맞춘 <링컨(Lincoln)>이 11개관에서 소규모 개봉하며 15위에 랭크됐다. 돌아오는 주말 본격적으로 개봉을 하면 순위는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에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최종편 <브레이킹 던 Part 2(Breaking Dawn - Part 2>도 출격한다. <007 스카이폴> <링컨> <브레이킹 던 Part 2>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2위부터의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 주 1위로 등장했던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Wreck-It Ralph)>가 2위로 내려앉았다. 수익 낙폭이 크지는 않다. 전주 대비 32.7% 감소에 그친 3,301만 달러로 누적 수익을 9,364만 달러로 끌어올렸다. 로버트 저메키스가 <캐스트 어웨이> 이후 12년 만에 실사 영화로 돌아 온 <플라이트(Flight)>는 1,478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누적 수익을 4,745만 달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저메키스는 앞으로 실사 영화에만 전념할까? 그의 다음 행보를 지켜보는 눈이 많아지게 됐다.
국내와 달리 <아르고(Argo)>를 바라보는 북미 관객들의 애정은 남다르다. 개봉 5주차에 접어든 영화는 661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은 8,558만 달러로 늘렸다. 혹시나 했던 1억 달러 돌파도 노려봄직하다. 특히 영화는 벤 에플렉의 두 번째 연출작 <타운>의 흥행 속도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타운>의 북미 최종성적은 9,218만 달러. <아르고>가 <타운>을 바짝 뒤쫓고 있다.
5위는 지난주에 이어 <테이큰 2(Taken 2)>가 자리했다. 401만 달러의 수익을 더해 지금까지 총 1억 3,13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성공한 속편이라 할만하다.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 <크라우드 아틀라스 (Cloud Atlas)>의 성적은 두고두고 아쉽다. 개봉 3주차로 접어든 영화는 별다른 관객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6위에 머물렀다. 265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누적 수익은 2,284만 달러. 1억 달러 제작비에 턱없이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 한마디
<007 스카이폴> VS <링컨> VS <브레이킹 던 Part 2>, 돌아오는 주말 극장가 후끈후끈!
2012년 11월 13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