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독일 부퍼탈에서 태어난톰티크베어는 독학으로 영화를 공부하며 11살 때부터 단편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10대와 20대 시절 그는 극장에서 영사기사와 프로그래머로 일했으며, 이 시기에 접한 수많은 영화들은 그의 연출력에 자양분이 되어주었다. 첫 장편영화 <죽음의 마리아>(1993)로 독일영화비평가협회상 작품상을 수상하고 60여개의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1997년에 만든 두번째 작품 <윈터슬리퍼스>로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고 테살로니키영화제 관객상 및 국제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하는 등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감독으로 급부상했다. 그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르게 한영화는 세번째 작품 <롤라런>(1998)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20분 안에 거액을 배달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놓인 롤라의 숨가쁜 질주를 기발한 내러티브 구조와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담아낸 이 작품은 1999년 독일에서 최고흥행작이 되었을 뿐 아니라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롤라런>의 성공을 바탕으로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은 그는 2002년 케이트블란쳇이주연했으며 폴란드의 거장 크지쉬토프키에슬롭스키가 시나리오를 쓴 베를린영화제 개막작 <헤븐>으로 할리우드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04년 코엔 형제, 거스 반 산트등 20명의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사랑해, 파리>를 연출하며 나탈리 포트만과 함께 작업한 그는 이어서 파트리크쥐스킨트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문제작 <향수>(2006)로 전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나오미 왓츠와 클라이브 오웬이 주연한 그의 다음 작품 <인터내셔널>(2009)은 2009년도 베를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다시 한번 그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했다. 할리우드 진출 후 10여년만에 모국 독일로 돌아온 그는 유럽을 대표하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만든 신작<쓰리>로 다시 한번 천재적인 재능을 과시했다. 초창기의 자유분방한 연출 스타일로 다시 돌아간 듯하다는 평가를 받은 <쓰리>는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및 토론토영화제에 공식초청되었고, 독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저먼 필름 어워즈’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차기작<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07년 타임지가 뽑은‘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작가 ‘데이비드미첼’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남매와 공동 연출을 맡았다. 특히 이 작품은 톰행크스, 할리 베리, 휴그랜트, 수잔서랜던, 휴고위빙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6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 ‘손미’ 역으로 한국의 배두나가 캐스팅되어 한국 팬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억 2천만불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여되는 대작인 이 작품은 2012년 하반기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적 재능뿐만 아니라, 자신이 연출한 모든 작품에서 직접 음악 작업에 참여할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갖춘 톰티크베어는 자신의 음악적 파트너인 조니 클리멕, 라인홀드 하일과 함께 ‘Pale 3’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Pale 3’의 곡 "Hell Club"은 톰티크베어와 함께 차기작<클라우드 아틀라스>를 공동연출하는워쇼스키 감독의 <매트릭스3–레볼루션>(2003)의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Filmography 쓰리(2010), 인터내셔널(2009), 향수(2006), 사랑해, 파리(2004), 헤븐(2002), 공주와 전사(2000), 롤라런(1998), 윈터 슬리퍼(1997), <죽음의 마리아>(199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