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페어런츠> 시리즈의 세 번째 에피소드 <리틀 포커스(Little Fockers)>는 2주 천하를 마감하고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3,675개 상영관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378만 1,000달러. 누적수익은 1억 2,398만 2,000달러다. 누적 수익만 두고 보면, 1위인 <진정한 용기>에 조금 앞서지만 제작비 대비 수익에서는 <진정한 용기>가 진정한 승리자다. <진정한 용기>의 제작비는 3,800만 달러, <리틀 포커스>는 무려 1억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영화다.
3위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론 펄만 주연의 신작 영화 <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호송단(Season of the Witch)>이다. 2,816개 스크린에서 1,072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제작비 4,000만 달러의 중급 블록버스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스코어는 아니지만, 주연배우들의 명성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흥행 파워는 갈수록 약해지는 느낌이다.
SF 블록버스터 <트론: 새로운 시작(Tron: Legacy)>은 980만 3,000달러, 누적수익 1억 4,792만 5,000달러로 4위에 올랐다. 개봉 4주차에도 제작비 1억 7,000달러를 못 넘기고 있는 걸 보면, 영화에 대한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 가운데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블랙 스완(Black Swan)>이 83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9위에서 5위로 순위 상승했다.
6위는 730만 달러를 벌어들인 <컨트리 스트롱(Country Strong)>이다. 단 2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던 이 영화는 개봉 3주차를 맞아 1,424개 스크린으로 넓히며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났다. 컨트리 가수의 삶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기네스 펠트로와 개럿 헤들런드 등이 출연한다. 이어 스포츠 감동 드라마 <파이터(The Fighter)>가 2,528개 스크린에서 700만 달러의 수익을 내며 7위로 한 계단 순위 하락했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 10위로 첫 진입했던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는 이번에도 두 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며 8위에 자리했다. 758개의 적은 스크린에서 681만 1,000달러를 벌어들였다. <요기 베어(Yogi Bear)>는 <킹스 스피치>에 아깝게 1,000달러 차이로 뒤지며 9위에 만족해야 했다. 10위는 <라푼젤(Tangled)>이다. 520만 달러를 더하며 총 1억 7,586만 8,000달러를 기록 중이다.
● 한마디
이번 주 박스오피스가 주는 교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들인 돈도 중요하다는 사실!’ 허우대(제작비)만 키웠다가는 본전도 찾기 힘듭니다.
2011년 1월 10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