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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건 <아이들...>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
국내 박스오피스 | 2011년 2월 21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화성 연쇄 살인사건’, ‘이형호 유괴 사건’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으로 꼽히는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뤄 일찍이 화제를 모았던 <아이들...>이 1위로 데뷔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들...>은 지난 주말 18일부터 20일 동안 전국 598개 상영관에서 52만 266명, 누적관객 77만 324명을 동원했다. 이는 ‘이형호 유괴 사건’을 다룬 <그놈 목소리>의 첫 주말 성적 133만 명 보다는 적지만,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그린 <살인의 추억>의 주말 45만 명 보다는 조금 앞선 수치다.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은 사건을 다룬 영화인만큼, 그 호기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 앞에 ‘현빈 열풍’은 다소 주춤했다. <시크릿가든>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빈과 <색,계>의 탕웨이가 주연을 맡은 <만추>는 같은 기간 35만 3,219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누적 45만 9,506명으로 2위에 올랐다. 현빈 주연의 작품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작가주의 영화라는 인식이 관객들의 선택을 주춤하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61회 베를린영화제 초청작이라는 사실도 ‘<만추>는 예술영화’라는 인식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평단의 호평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아이들...> <만추>의 등장과 함께,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3위로 두 계단 순위 하락했다. 386개 상영관에서 29만 8,623명을 더해 누적 관객 414만 8,336명을 기록 중이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500만 돌파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디즈니의 3D 입체 애니메이션 <라푼젤>도 같은 기간 두 계단 순위 하락했다. 315개관에서 불러들인 관객은 19만 2,554명. 누적관객 61만 5,444명을 기록 중이다.

반전 유출을 경계해 전 세계 동시 개봉한 리암 니슨 주연의 <언노운>은 주말동안 전국 17만 4,039명, 누적관객 20만 4,016명으로 개봉 첫 주 5위에 자리했다.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이 가운데, 강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 한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같은 기간 13만 8,791명, 누적관객 19만 4,922명으로 6위에 그쳤다. 하지만 강풀 원작 영화 중 가장 좋은 호평을 받고 있어 순위 상승을 기대해 봄직하다.

이어 등반 도중 바위에 팔이 짓눌려 127시간 동안 사투를 벌인 실존인물 아론 랠스톤의 실화를 대니 보일이 영상으로 살려 낸 <127시간>이 8만 3,931명의 선택을 받으며 7위로 출발했고, 제임스 카메론 제작으로 유명한 <생텀>은 5만 8,645명(누적관객 44만 2,6322명)에 그치며 3위에서 8위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9위는 3만 3,179명을 동원한 <아따맘다 극장판>. 10위는 3만 694명의 선택을 받은 <친구와 연인사이>다.

● 한마디
<아이들...> 1위를 축하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그때 그 사건이 안 생겨서, 이 영화가 안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겁니다.


2011년 2월 21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1 )
bjmaximus
만추 예상대로 1위는 못했네.   
2011-02-21 17:30
1

 

1 | 2 | 3 | 4 | 5 | 6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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