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서극이 <칠검>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무협영화 <적인걸 : 측천무후의 비밀>이다. 같은 기간 19만 387명을 불러 모은 영화는 누적관객 23만 3,603명을 기록했다. 홍콩 스타 유덕화가 주연을 맡고, 액션배우로 더 유명한 홍금보가 무술감독을 맡았다는 점이 무협 영화 팬들의 시선을 잡아 끈 것으로 보인다. 중국판 셜록 홈즈라는 소문 역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방가? 방가!>의 뒷심도 <시라노 ; 연애조작단> 못지않다. 18만 4,658명을 동원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주 17만 3,610명 보다 오히려 늘어난 스코어다. 많지 않은 상영관 수와 톱스타 없는 영화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개봉 11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가을에 어울리는 <레터스 투 줄리엣>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두 영화 속 주인공 모두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는 점이 비슷한데, <레터스 투 줄리엣>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베로나에서 사랑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줄리아 로버츠는 로마에서 여유를 찾는다. 두 영화의 관객 수는 각각 13만 6,902명과 8만 555명이다.
6위에 자리한 3D 애니메이션 <슈퍼 배드>는 6만 3,370명의 관객을 더하며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96만 7,000명으로 늦어도 돌아오는 주말까지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7위는 4만 8,457명을 동원한 <무적자>다. 4위에서 7위로 세 계단 순위 하락했다. 이 와중에 <아저씨>가 3만 9,280명의 관객들로부터 선택받으며 여전히 10위 권 안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저씨>의 누적 관객수는 617만 312명이다. 그 뒤를 <해결사>와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가 따르는 중이다.
● 한마디
요즘 흥행 영화들의 최대 무기는 입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블로 사건처럼) 입소문이 잘못 사용되면 정말 리얼 무기가 됩디다. 자나 깨나 입조심.
2010년 10월 11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