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어벤져스>에게 가장 큰 피해를 본 영화는 <코리아>다. 남북 탁구선수들이 단일팀을 이룬 <코리아>는 어벤져스 단일팀의 큰 적수가 되지 못했다. 같은 기간 50만 9,447명(누적관객 59만 6,796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1위 등극에는 실패했다.
어린이 날 안성맞춤 영화인 <백설공주>와 <로렉스>는 3위와 4위로 데뷔했다. 순위 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지만, 관객 동원 면에서 보면 시원치 않다. 먼저 백설공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나온 <백설공주>는 385개 상영관에서 24만 8,337명(누적 28만 5,620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줄리아 로버츠의 흥행력이 예전만 못한 이유도 있지만,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릴리 콜리스가 주연을 맡은 것이 흥미를 반감 시킨 분위기다.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흥행을 기록한 3D 애니메이션 <로렉스>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관심은 더욱 더 심드렁했다. <백설공주>보다 저조한 19만 4,938명(누적 20만 2,351명)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어린이날 특수를 입은 영화는 오히려 개봉 2주차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이 아닐까 싶다. <백설공주>와 <로렉스>보다 적은 상영관에서 개봉했지만 6위 자리를 사수하며 선전했다.
<어벤져스>와 함께 개봉했던 <은교>는 18만 2,263명을 기록하며 2위에서 5위로 순위 하락했다. 누적관객수 102만 1,443명. 100만 관객 돌파가 큰 위안이다. 이밖에 <건축학개론>이 10만 2,769명을 더한 누적 387만 9,033명으로 400만을 행해 발걸음을 옮기는 중이고, <간기남>은 2만 7,047명(누적관객 120만 6,643)으로 8위에 자리했다. 9, 10위는 <배틀쉽>과 <언터처블 : 1%의 우정>의 몫이었다.
● 한마디
미국에서는 오프닝 신기록을 세우며 데뷔했다고 합니다. 할리우드 흥행 역사가 다시 쓰여 지는 걸까요?
2012년 5월 7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