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올해 1분기 극장가는 총 4,069만 2,83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전년 동기 관객 수 3,433만 8,850명에 비해 19.3% 증가한 수치다. 전국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 대비 17.3%나 상승하며 호황을 누렸다. 극장가 흥행을 주도한 건, 60.8%라는 놀라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한국영화다. 한국영화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5%가 증가한 1,875억 7,518만 5,650원 이었고, 관객 수는 28.2% 증가한 2,474만 3,661명이었다.
한국영화의 강세는 설 시즌 개봉한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에서부터 시작됐다. <댄싱퀸>은 전국 400만 9,977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했고, <부러진 화살>은 341만 5,750명을 모으며 <댄싱퀸> 함께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다. 이들의 흥행은 2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와 <러브픽션>으로 이어진 후, 3원 <화차>와 <건축학개론>까지 뻗어나갔다. 이를 증명하듯 1분기 흥행작 톱10에는 한국영화가 7편이나 자리했다. 외화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장화신은 고양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 단 세 편뿐이다.
배급사별 점유율에서는 전통의 강호 CJ E&M이 1위에 올랐다. CJ E&M은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을 시작으로 <댄싱퀸>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화차>가 흥행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어 <부러진 화살>과 <러브픽션>을 배급한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2위에 올랐고,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가 뒤를 이었다. <건축한개론>을 배급한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 한마디
1분기 한국영화의 진정한 성과는 다양한 장르의 공존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2년 4월 9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