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경쟁작 <가문의 영광4 : 가문의 수난> <통증> <챔프> <푸른소금>의 최종 승자는 <가문의 수난>으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사실, 추석 전까지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이 <챔프>의 우세를 점쳤었다. <챔프>가 개봉 첫 주에는 다른 영화들에게 뒤쳐져도, 2주차부터 뒷심을 발휘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추측은 빗나갔다. <챔프>는 별다른 뒷심을 보이지 못하며 순위도 관객수도 하락했다. 차태현이 <과속스캔들> <헬로우 고스트>에서 보여준 기적을 다시 만날 가망은 점점 희박해지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가문의 수난>이 같은 기간 25만 8,466명으로 2위를 차지, 누적관객 191만 7,256명으로 200만에 바짝 다가섰다. 영화는 손익분기점인 160만 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전주 대비’ 가장 선전한 영화는 단연 <파퍼씨네 펭귄들>이다. 개봉 첫 주 17만 3,472명을 동원했던 <파퍼씨네 펭귄들>은 개봉 2주차인 지난 주말에 17만 2,668을 모으며 관객수는 물론 3위 자리도 지켰다. 짐 캐리의 유머는 여전히 한국 관객들을 춤추게 하는 모양이다.
공지영 소설의 원작을 영화화 한 <도가니>도 빼놓을 수 없겠다.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는 유료 시사회만으로 8만 146명을 동원, 5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여기에는 홍보사의 입소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대대적인 시사회를 펼치고 있는 <도가니>는 SNS 등을 통해 화제몰이 중이다. 돌아오는 주말 박스오피스 1위의 주인공은 <도가니>가 아닐까 싶다.
● 한마디
한번 날아간 화살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