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의 공격을 받은 <연가시>도 잘 달렸다. 같은 기간 49만 5,171만 명을 더한 417만 3,147명으로 개봉 19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보다 9일 빠른 400만 관객 돌파다. <연가시> 역시 지금의 흥행 속도라면 <내 아내의 모든 것>(누적 458만 7,489명)과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468만 명)를 넘어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방학엔 역시 어린이 영화다. 신작영화 <명탐정 코난 : 11번째 스트라이커>이 어린이 관객들에게 집중적으로 사랑받으며 3위로 데뷔했다. 전국 19만 417명이 코난의 활약을 지켜봤다. 18만 9,846명을 동원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4위로 2계단 하락했다. 주목할 부분은 누적관객 477만 9,721명. 이는 샘 레이미가 감독이 2007년 세운 <스파이더맨 3>의 459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이로서 마크 웹 감독으로의 감독 교체는 한국에서만큼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박진영의 영화데뷔로 주목받았던 <5백만불의 사나이>는 6만 3,945명이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데뷔했다. 이 영화의 저조한 흥행에 영화계가 아쉬워하는 건 박진영보다 시나리오는 집필한 천성일 작가에게서 기인한다. <추노> <7급 공무원>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의 작품인 만큼 영화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6위에서 10위에는 <두 개의 달>(5만 9,429명),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3만 825명), <미드나잇 인 파리>(2만 5,590명), <마다가스카 3: 이번엔 서커스다!>(1만 1,434명), <나는 공무원이다>(7,429명)가 자리했다.
● 한마디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끝났을 때의 아쉬움. 배트맨의 가래 끓는 목소리마저 그리울 거예요!
2012년 7월 23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