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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저스트 고우 위드 잇>은 11~13일 동안 3,548개 스크린에서 3,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출격한 <저스트 고우 위드 잇>은 가짜 유부남 행세를 해 온 대니(아담 샌들러)가 친구 캐서린(제니퍼 애니스톤)에게 가짜 아내 역할을 부탁하면서 생기는 사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아담 샌들러와 데이스 듀간 감독이 여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는 제니퍼 애니스톤의 가세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위와의 격차가 70만 달러에 불과해, 최종 집계 순위에서 <저스틴 비버 : 네버 세이 네버>에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저스크 고우 위드 잇>을 위협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저스틴 비버 : 네버 세이 네버>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성장 과정과 공연 실황 등을 담은 3D 입체 다큐멘터리다. 어셔가 제작에 참여해 같은 기간 3,0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최종 순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1,200만 달러 저예산 영화라는 점에서 8,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저스트 고우 위드 잇>에 실질적으로는 앞섰다고 볼 수 있다.
3위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패러디한 가족 판타지 애니메이션 <노미오 앤 줄리엣(Gnomeo and Juliet)>이다. 같은 기간 2,994개 스크린에서 2,550만 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엘튼 존이 프로듀서를 담당한 영화는 제임스 맥어보이와 에밀리 블런트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주목 받았다. <더 이글>의 성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라스트 킹>의 케빈 맥도날드 감독과 채닝 테이텀이 만났지만, 2,296개 스크린에서 858만 9,000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영화는 로마시대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알아내고자 하는 젊은 로마병사 아퀼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신작 영화들의 대거 등장 속에 지난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범죄 스릴러 <룸메이트(The Roommate)>는 주말동안 84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치며 5위로 떨어졌다.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는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 하락하긴 했지만, 741만 2,000 달러로 수익 드롭율이 불과 3.9%에 그쳤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 <친구와 연인사이(No Strings Attached)>가 564만 5,000 달러로 7위에 올랐고, 지난 주 2위로 스타트를 끊은 <생텀(Sanctum)>은 8위로 6계단이나 순위가 뚝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주말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512만 2,000달러. 드롭률 45.7%다. 이 외에 코엔 형제 감독의 <더 브레이브(True Grit)>가 377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1억 6,034만 달러로 9위에 올랐고, 360만 달러의 수익을 낸 <그린 호넷(The Green Hornet)>이 10위에 자리하며 퇴장을 준비 중이다.
● 한마디
<저스트 고우 위드 잇>도 그렇고, <친구와 연인사이>도 그렇고 요즘 로맨틱 코미디는 친구가 애인 되는 게 대세인가 보군요. 오늘 초콜릿 줄 애인이 없는 분들, 가까운 이성 친구를 돌아 보세요. 인연은 가까이 있다는 말씀이 진리일지도.
2011년 2월 14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