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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브래드 피트, 사자에게 밀렸다
2011년 9월 27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브래드 피트가, 사자에게 무릎을 꿇은 형국이다.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17년 만에 돌아 온 <라이온 킹 3D(The Lion King)>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330개의 스크린에서 2,19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라이온킹 3D>가 벌어들인 누적 수익은 6,147만 달러. 1994년 <라이온 킹>의 수익까지 더하면 무려 3억 9,021만 7,776달러나 벌여 들였다. 이는 역대 북미 순위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일 뿐 아니라, 역대 애니메이션 순위에서 <슈렉 2> <토이 스토리 3>에 이에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라이온킹 3D>의 기대 이상의 흥행 돌풍에, 월트디즈니는 아니나 다를까 상영일 연장을 발표했다. 당초 <라이온킹 3D>는 2주 동안만 한정 상영될 예정이었다.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던 브래드 피트의 <머니볼(Moneyball)>은, 막판에 <라이온킹 3D>에 덜미를 잡히며 2위에 자리했다. <머니볼>의 주말 성적은 1,950만 달러다. 영화는 최하위였던 팀을 4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킨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 빌리 빈의 실화를 그린다. 브래드 피트 외에 요나 힐과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출연하는 영화는 <쉰들러 리스트>의 스티븐 자일리언과 <소셜 네트워크>의 아론 소킨이 공동 각본을 맡았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3위부터 5위도 신작 영화들이 차지했다. 3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또 한 편의 영화 <돌핀 테일(Dolphin Tale)>이 차지했다. 덫에 걸려 꼬리를 잃은 돌고래와 소년의 우정을 그린 가족영화로 애슐리 주드, 모건 프리먼, 해리 코닉 주니어를 만날 수 있다. 주말동안 이들의 감동 스토리는 1,915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트와일라잇>의 히로인 테일러 로트너가 주연을 맡아 이슈를 모은 <어브덕션(Abduction)>은 1,09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제작비 대비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호들갑스러웠던 기대에 비하면 살짝 아쉬운 성적이다. 영화는 이미 속편 제작까지 발표해 놓았는데 너무 일찍 김칫국을 마신 게 아닐까, 내심 우려된다.

국내에서 6로 출발한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킬러 엘리트(Killer Elite)>는 자국에서는 5위로 데뷔했다. 클라이브 오언, 로버트 드니로가 힘을 보탰지만 주말 동안 935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정작 <킬러 엘리트>의 발목을 잡는 건 흥행 수익보다, 7,000만 달러에 달하는 높은 제작비다. 제작비 환수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달려야 할 텐데,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이 밖에 <컨테이젼(Contagion)> <드라이브(Drive)> <헬프(The Help)> <스트로 독스(Straw Dogs)> <아이 돈 노우 하우 쉬 더즈 잇(I Don't Know How She Does It)>이 나란히 4계단씩 하락해 6위부터 10위에 포진했다.


● 한마디
브래드 피트는 ‘사자’에게 밀리고, 테일러 로트너는 ‘돌고래’에게 한 방 먹고. 꽃미남 체면 말이 아니고.


2011년 9월 27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 )
chorok57
우리나라에도 개봉했으면...라이온킹3D로 보고싶다   
2011-09-28 22:25
ksgreenhead
역시 사자가 왕인가~ 최강삼성 라이온즈!   
2011-09-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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