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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고어 버빈스키 콤비, <랭고>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
북미 박스오피스 | 2011년 3월 7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조니 뎁의 콤비플레이가 애니메이션에서도 빛났다. 7일 오전 북미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닷컴에 따르면, <랭고(Rango)>가 3월 4일부터 6일까지 3,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랭고>는 <스타워즈> <해리포터> <미션임파서블> <트랜스포머>의 컴퓨터그래픽(CG) 특수 효과를 담당한 ILM이 처음으로 도전한 ‘라이브 이모션 캡쳐 애니메이션(Live Emotion Capture Animation)’.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랭고>가 픽사와 드림웍스로 양분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맷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SF 로맨스 <컨트롤러(The Adjustment Bureau)>는 2,094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2위로 첫 진입했다. 제작비 6,200만 달러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필립 K.딕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중에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토탈리콜>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영화는 <본 얼티메이텀>의 각본을 담당했던 조지 놀피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어 제2의 <트와일라잇>을 노리는 로맨틱 판타지물 <비스틀리(Beastly)>가 3위에 안착했다. 알렉스 플린의 2007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하이틴 스타 알렉스 페티퍼와 바네사 허진스를 내세워 10대 팬들을 공략했다. 그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한 듯 보인다.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말 1,011만 5,000달러만 달러를 벌어들인 걸 보면 말이다. 하지만 작품성과 재미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어, <트와일라잇>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패럴리 형제에게 11년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안긴 <홀 패스(Hall Pass)>는 세 계단 순위 하락하며 4위에 자리했다. 영화는 지난 주말보다 44% 수입이 감소한,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참고로 중간발표에서 <노미오와 줄리엣(Gnomeo & Juliet)>에 뒤졌던 영화는 최종 집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노미오와 줄리엣> 역시 세 계단 하락, 5위를 차지했다. 주말 동안 690만 달러를 더한 이 영화의 누적 수익은 8,369만 4,000달러. 일각에서는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어 리암 니슨의 <언노운(Unknown)>이 660만 달러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수입 5,312만 9,000달러로 지금으로선 제2의 <테이큰>이 되기엔 힘이 달려 보인다. 7위는 아카데미 4관왕이 빛나는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다. 개봉 15주차에도 6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밖에 650만 달러의 <저스트 고우 위드 잇(Just Go With It)>, 570만 달러의 <아이 엠 넘버 포(I Am Number Four)> 430만 달러의 <저스틴 비버 : 네버 세이 네버(Justin Bieber : Never Say Never)>가 8위부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 한마디
조니 뎁-고어 버빈스키 콤비의 환상의 플레이를 <캐리비안의 해적 4>가 아닌, <랭고>로 보게 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고어 버빈스키는 <캐리비안의 해적 4>의 지휘봉을 롭 마샬에게 넘겼습니다. 또 한 번 읊어야겠네요. 아아~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2011년 3월 7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4 )
kgbagency
결과가 7, 8위가 뒤집혔네요 각각 640, 620만달러로요^^   
2011-03-08 11:21
siwoorain
네. <비스틀리> 바로 수정했습니다. 정말 두 배로 튀겼네요. 유의 하겠습니다.^^;; 기사를 늦게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을 조금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최종 순위가 뒤 바뀔 때가 종종 있어서 저도 고민이 되긴 하는데, 빠른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기사 첫 머리에 ‘(그 주 월요일) 오전 북미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이란 문구로 시간을 명시해 주는 방향으로 글을 쓰고 있고요. 저번 주에도 최종 순위 바뀐 걸 ‘kgbagency’이 알려 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무쪼록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번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려요.:)
  
2011-03-07 19:57
kgbagency
정시우기자님 비스틀리의 성적이 두배로 튀겨져있네요 10115000달러인데...물론 이것도 내일 되면 또 수정되겠지만요 그리고 현재 6 7 8위가 10만달러차이밖에 안나니 진짜 결과가 나오면 뒤집힐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루 빨리 기사 올리는 것보단 좀 더 정확하게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2011-03-07 17:20
bjmaximus
솔직히 캐리비안의 해적은 감독보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영화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는..   
2011-03-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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