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레거시>와 함께 개봉한 <캠페인(The Campaign)>은 2,65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에 안착했다. <미트 페어런츠> <오스틴 파워> 시리즈를 연출한 제이 로치의 작품으로 미국의 인기 코미디언 윌 페럴과 잭 갈리피아 나키스가 출연해 관객의 배꼽을 노린다. 예상 오프닝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관객과 평단의 평가가 좋은 만큼 실망하기엔 이르다.
3주 연속 정상을 달렸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The Dark Knight Rises)>는 슬슬 흥행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주말 성적 1,897만 달러로 두 계단 하락한 3위에 자리했다. 미국에서만 3억 8,958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 중인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는 8억 3,488만 달러를 벌어둔 상태다. 월드와이드 14억 6,189만 달러를 기록 중인 <어벤져스>에 비하면 여러모로 아쉽다. 초반에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불운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분위기다.
4위는 또 하나의 신작 영화 <호프 스프링(Hope Springs)>이다. 결혼 30년차 노부부가 결혼생활 카운셀러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메릴 스트립과 토미리 존스가 호흡을 맞췄다. 영화의 첫 주 성적은 1,465만 달러. 장기 흥행 전략을 가지고 나온 영화인만큼, 순발력보다는 지구력이 관건이다. <토탈 리콜(Total Recall)>은 이대로 무너지나보다.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데뷔했던 영화는 자존심 회복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채 5위로 순위 하락했다. 801만 달러를 더한 누적 수익 4,410만 달러로, 제작비 1억 2,500만 달러까지 갈 길이 멀다. <후라이트 라이트>로 흥행의 쓴맛을 봐야 했던 콜린 파렐은 리메이크 작품과의 악연을 이어갔다. 당분간 콜린 파렐이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윔피 키드: 독 데이즈(Diary of a Wimpy Kid: Dog Days)>가 <토탈 리콜>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지며 6위에 자리했다.
● 한마디
<본 레거시>에 강남 나온다. 강남역 일대에서 액션을 펼치는 제레미 레너, “오빤 강남 스타일!”
2012년 8월 14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