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후보자(작)를 자세히 살펴보면, 최우수작품상에는 <고지전>을 비롯해 <최종병기 활> <도가니> <부당거래> <써니>가 후보에 올랐고, 감독상에는 최우수작품상에 오른 작품의 감독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고지전> 장훈, <최종병기 활> 김한민, <도가니> 황동혁, <부당거래> 류승완 <써니> 강형철이 청룡감독상 트로피를 두고 겨룬다.
시상식의 꽃인 여우주연상은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블라인드>를 통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김하늘이 다시 한 번 수상을 노리는 가운데, 제31회 영평상에서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던 <만추>의 탕웨이가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도가니>의 정유미는 복병으로 주목받는 중이다. <이층의 악당>의 김혜수, <쩨쩨한 로맨스>의 최강희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 역시 비슷한 양산이다. <최종병기 활>의 박해일이 대종상에 이어 남우주연상 2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도가니>의 공유에게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고지전> 고수, <황해> 김윤석, <풍산개> 윤계상과 경합을 펼친다.
신인여우상 후보는 대종상 후보와 같다. <써니> 강소라, <최종병기 활> 문채원, <페스티발> 백진희, <푸른소금> 신세경, <혜화, 동> 유다인 이 대종상에 이어 청룡에서 다시 만난다. 대종상에서는 문채원이 영광을 안았는데, 이번에는 누구에게 영광이 돌아갈지 두고 볼 일이다. 신인남우상에는 <무산일기> 박정범, <파수꾼> 서준영, 이제훈, <쩨쩨한 로맨스> 송유하, <고지전> 이다윗이 후보에 올랐다. 부일상, 대종상, 영평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이제훈의 4관왕 도전이 관심을 모은다.
제32회 청룡영화상 후보자(작)는 영화계 전문가로 이뤄진 예심단 설문과 네티즌 투표를 반영해 선정했다. 결과는 오는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확인 가능하다.
● 한마디
11월 예정이던 대한민국영화대상이 취소됨에 따라, 청룡영화상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2011년 11월 9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