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와 이제훈의 앙상블이 빛나는 <파파로티>는 2위로 첫 진입했다. 같은 기간 <파파로티>를 청취(?)한 관객은 전국 36만 333명이다. 줄거리는 다소 식상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많은 단점을 상쇄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제훈이 군대를 가며 남긴 영화들 중, 가장 좋은 개봉성적이기도 하다.
<신세계>와 <7번방의 선물>은 나란히 두 계단씩 하락해 3, 4위에 앉았다. 먼저 같은 기간 32만 2,618명을 더한 <신세계>는 누적 관객 396만 315명으로 4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작년 이맘때 개봉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와 비슷한 흥행 속도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청소년관람불가인 두 영화에는 최민식과 한재덕 피디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 와중에 누적관객을 1,248만 5,458만으로 늘린 <7번방의 선물>은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3위에 올랐다.
<사이코메트리>와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이 5,6위에 앉은 가운데 신작 영화 <링컨>이 7위로 데뷔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주인공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기기도 했다. 15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흥행엔 걸림돌이지만,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명연기를 감상하겠다는 시네필들에겐 러닝타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링컨>의 첫 주 성적은 5만 7,986명(누적 7만 2035명)이다. 8위 역시 신작영화가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글래디에이터 : 로마 영웅 탄생의 비밀 3D>가 그 주인공으로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광희와 ‘쥬얼리’의 예원이 더빙에 참여했다. 재미뿐 아니라 교육까지 생각한 영화라는 점을 내세워 홍보중이다.
● 한마디
뱀파이어 로버트 팬틴슨, 늑대소년 송중기에 이은 또 한 명의 ‘가질 수 없는 남자’ 좀비 니콜라스 홀트
2013년 3월 18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