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1월 마지막주 북미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의 주인공은 <헨젤과 그레텔: 마녀사냥꾼>(Hansel and Gretel: Witch Hunters)이었다. 그림 형제의 동화를 할리우드식으로 재해석한 코믹 블록버스터 <헨젤과 그레텔: 마녀사냥꾼>은 같은 기간 1,969만 달러를 챙겼다. 1위 치고는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다. 북미 극장가가 전체적으로 저조했다는 의미다. 2월 1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은 <어벤져스>의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와 <007> 본드걸 출신의 젬마 아터튼이다.
지난 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며 1위로 데뷔한 <마마>(Mama)는 2위로 순위 하락했다. 스크린 수는 35개 늘어났지만, 수익에서는 53.9% 하락한 1,308만 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1,50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누적수익 4,887만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경영에 들어간 상태다. 주말 내내 엎치락뒤치락 하던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의 대결은 <제로 다크 서티>의 승리로 끝났다. 수익 차이는 불과 26만여 달러. 각각 970만 달러(누적 6,980만 달러)와 944만 달러(누적 6,890만 달러)를 챙겼다.
5위는 신작 영화 <파커>(Parker)다. <파커>의 주인공은 제이슨 스타뎀! 맞다. 더도 덜도 말고 ‘제이슨 스타뎀표 액션 영화’라고 보면 된다. 또 다른 신작 영화 <무비 43>(Movie 43)은 재앙에 가까운 성적을 보이며 7위 데뷔에 그쳤다. 잠시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의 면면을 살펴보자. 엠마 스톤, 할리 베리, 리처드 기어, 케이트 윈슬렛, 휴 잭맨, 제라드 버틀러, 클로이 모레츠, 우마 서먼, 케이트 보스워스, 나오미 왓츠, 조쉬 더하멜 등. 이보다 화려할 수 없는 캐스팅이지만, 흥행에서는 된 서리를 맞았다. 멀티캐스팅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닌 모양이다. 무려 25개의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옴니버스 영화의 주말 성적은 480만 달러다.
2013년 1월 29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