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0>의 성공으로 명실공히 헐리우드 흥행 배우로 올라선 그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12살 때 뮤지컬 <올리버>로 데뷔하고 이후 1996년 연극 <트레인스포팅> 에서 주연을 맡는 등 무대에서 연기력을 키웠다. 1998년 <미세스 브라운>를 통해 영화에 데뷔한 후 <007: 네버다이><레인 오브 파이어>등의 블록버스터 작품에 출연한 그는 2003년 <툼 레이더 2: 판도라의 상자>에서 안젤리나 졸리의 상대역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1년 후인 2004년은 그의 연기 인생에서 최고의 전환점이 된 한 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오페라의 유령>이 높은 흥행을 기록하면서 타이틀 롤이었던 팬텀 역의 제라드 버틀러 역시 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 또한 같은 해 출연한 독립 영화 <디어 프랭키>가 칸 영화제에 출품되면서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07년 초대형 히트작 <300>, 같은 브리티쉬 출신의 피어스 브로스넌과 멋진 연기 대결을 보여준 <더 버터플라이>, 그리고 아카데미 수상자인 힐러리 스웽크와 함께 출연한 <P.S 아이 러브 유>까지 숨가쁜 한 해를 보낸 제라드 버틀러는 <님스 아일랜드>를 통해 1인 2역을 소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누구보다도 강한 전사의 모습으로 ‘스파르타~’라고 외치던 그가 자상하고 따뜻한 ‘님’의 아버지이자 지적이고 열정 가득한 해양 생물학자로 완벽히 변신한 것은 물론 전혀 색다른 인물인 ‘알렉스 로버’의 영웅적인 모습까지 선사하며 1인 2역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어글리 트루스>에서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여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섹스 카운셀러로 돌아왔다. 부드러운 꽃미남과는 거리가 먼, 마초적 외모에 현란한 속어를 구사하는 ‘마이크’를 완벽히 소화한 그는 캐서린 헤이글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한편, <300>을 통해 액션 히어로로 거듭난 제라드 버틀러는 <게이머>에서 잔인한 온라인 게임 ‘슬레이어즈’ 속 최고의 전사로 다시 한번 우리 시대 진정한 액션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액션에서 벗어나 자유를 향한 갈망과 ‘켄 캐슬’에 대한 잠재된 분노 등 내면 연기까지 한 차례 더 성숙된 연기를 선보이며 더 큰 기대를 불러모았다.
연기 활동 외에도, 제라드 버틀러는 2008년 3월 자신의 제작사인 EVIL TWINS를 설립했다. 제작사로서의 첫 번째 영화는 그 자신이 주연이기도 한 <모범시민>이다. <모범시민>에서는 연기 뿐만 아니라 제작자로써 변신을 꾀한 그는 깊은 눈빛에서 오는 잠재된 카리스마와 미소마저도 분노를 머금은 듯한 파워풀한 내면 연기까지 선보이며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남자로서,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유감 없이 발휘한다. 평범한 가장의 다정한 모습은 물론 천재적인 면모를 숨긴 채 파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대테러암살전략가까지 한 사람의 배우가 표현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처럼 전혀 다른 두 장르를 넘나들며 팔색조다운 면모를 과시한 그는 2010년 <바운티 헌터>에서 두 가지 색의 매력을 동시에 선보인다.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돌싱 와이프를 쫓는 바운티 헌터 ‘마일로’ 역을 통해 거침없는 액션과 무한한 웃음을 안겨줄 제라드 버틀러는 자타공인 할리우드 액션 코미디의 일인자로 자리매김했다.
<드래곤 길들이기>에서 버크섬 최고의 바이킹이자 사고뭉치 아들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한 바이킹 족장 스토이크는 원조 짐승남의 포스를 유감없이 발산하는 개성파 배우 제라드 버틀러의 매력적이고 깊이 있는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 “이전에 <베오울프와 그렌델>에서 바이킹을 연기했었던 것이 매우 큰 행운이었다”고 말한 그는 실제 녹음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배우와 캐릭터의 환상적인 조합을 보여준다. 감독과 각본을 맡은 데블로이스는 “제라드 버틀러는 뼛속까지 진짜 황금으로 된 심장을 가진 바이킹과 교감할 수 있는 완벽한 캐스팅이었다”며 그의 목소리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그가 <머신건 프리처>에서 기관총을 든 목사 ‘샘 칠더스’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변신을 보인다. <머신건 프리처>의 시나리오를 읽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던 그는 기획까지 맡으며 이번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샘 칠더스’의 생활패턴을 꼼꼼히 연구하며 그의 말투와 제스처까지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 층 더 높이기도 했다.
전편에 이어 <엔젤 해즈 폴른>의 제작자이자 주인공 ‘마이크 배닝’ 역을 맡은 제라드 버틀러. 제작부터 연기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폴른’ 시리즈를 비롯해 <헌터 킬러>, <크리미널 스쿼드>, <모범시민> 등 다수의 액션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300>의 카리스마 넘치는 ‘레오니다스 왕’ 역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엔젤 해즈 폴른>에서는 시리즈를 가득 채우는 변함없는 존재감과 묵직한 액션으로 다시 돌아와 시리즈 사상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Filmography <헌터 킬러>(2018), <크리미널 스쿼드>(2018), <지오스톰>(2017), <런던 해즈 폴른>(2016), <갓 오브 이집트>(2016), <백악관 최후의 날>(2013), <드래곤 길들이기>(2010), <바운티 헌터>(2010), <모범시민>(2009), <어글리 트루스>(2009>, <님스 아일랜드>(2008), <P.S 아이러브유>(2008), <300>(2007), <더 버터플라이>(2007), <타임라인>(2004), <오페라의 유령>(2004), <툼 레이더2-판도라의 상자>(2003), <레인 오브 파이어>(20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