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주차를 맞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잘 달렸다. 비록 <도둑들>에게 막혀 주말 1위 자리는 밟지는 못했지만 누적관객 317만 8,770명으로 빠른 흥행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영화의 주말 관객은 82만 3,796명으로 <도둑들>과 불과 1만 1,500여명 차이를 보였다. <도둑들>보다 스크린 수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등한 결과를 기록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신작 영화중에서는 폴 버호벤 감독의 1990년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 한 <토탈 리콜>이 가장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영화는 같은기간 전국 43만 2,185명(누적관객 78만 2,718명)으로 3위에 올랐다. 이 영화 흥행의 가장 큰 요인은 원작영화에 대한 향수다. 하지만 아쉽게도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아, 장기 흥행엔 빨간 불이 켜졌다.
CJ 엔터테인먼트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번 주말 가장 우울한 시간을 보냈을 영화는 아마도 이 영화, <알투비 : 리턴투베이스>가 아닐까 싶다. 100억 원대의 제작비, 비와 신세경의 만남으로 제작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모았던 영화는 개봉이 계속 미뤄지며 완성도에 의구심을 갖게 했다. 결국 영화는 개봉 첫 주말 39만 4,774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치며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어린이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은 이번 주에도 10위권 안에 여럿 포진했다. <새미의 어드벤쳐 2>가 14만 6,002명으로 6위,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이동설>이 5만 7,516명으로 9위,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D>가 4만 3,965명으로 10위에 자리하며 끝나가는 방학의 아쉬움을 달랬다.
● 한마디
CJ 엔터테인먼트, 작년 <7광구>의 아픔이 새록새록...
2012년 8월 20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