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파워를 이끄는 할리우드 영화감독 겸 코미디배우 타일러 페리의 신작 <마디아스 빅 해피 패밀리(Tyler Perry's Madea's Big Happy Family)>는 2위로 신고식을 치렀다. 2,288 상영관에서 벌어들인 주말 수익은 2,506만 달러. <리오>에 100만 달러 간발의 차이로 1위를 놓친 셈이다. 하지만 <리오>보다 1,600개관이나 적은 상영관에서 일군 성적이란 점에서 자존심을 챙겼다. 극장 당 수익은 <마디아스 빅 해피 패밀리>가 <리오>를 훌쩍 뛰어 넘는다.
전 세계 여성팬의 사랑을 받고 있는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과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중 한명인 리즈 위더스푼이 호흡을 맞춘 <워터 포 엘리펀트(Water for Elephants)>는 3위로 데뷔했다. 같은 기간 2,817개 스크린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1,684만 달러. 두 사람의 명성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세라 그루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1930년대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서커스단을 무대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연출은 <나는 전설이다>의 프란시스 로렌스가 맡았다.
개봉 3주차를 맞은 <바니버디(Hop)>는 1,218만 달러로 4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말 무려 49.7%의 드롭률을 보이며 흥행에 적신호 켰던 영화는, 이번에 오히려 13.7%의 수익율 증가를 보이며 누적 수익도 1억 달러를 넘어섰다. 11년 만에 돌아온 <스크림 4G(Scream 4)>의 컴백은 아무래도 실패로 기록될 듯하다. 지난주보다 62.4%나 주말 성적이 급감하며 703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6위는 신작영화 <아프리칸 캣츠(African Cats)>다. 월트디즈니에서 제작한 자연다큐멘터리로 1,220 스크린에서 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고양이과에 속하는 사자와 치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사무엘 L. 잭슨이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543만 달러의 <소울 서퍼(Soul Surfer)>, 529만 달러의 <한나(Hanna)>, 520말 달러의 <인시디어스(Insidious)>, 509만 달러의 <소스 코드(Source Code)>가 뒤를 이었다.
● 한마디
1986년생 로버트 패틴슨과 1976년생 리즈 위더스푼. 결국 나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건가요? 요즘 연상연하가 대세라던데.
2011년 4월 26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