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위더스푼의 신작 영화 <디스 민즈 워>가 <러브픽션>의 뒤를 이었다. 감독과 배우의 국내 내한이 빛을 본 것일까? 미국에서의 저조한 성적에 비하면, 성공적인 데뷔성적이다. 영화는 같은 기간 전국 21만 2,506명(누적 33만 7,268)을 끌어 모았다. 미국과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든 건, <세이프 하우스>와 <액트 오브 밸러 : 최정예 특수부대>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정상에 올랐었던 두 영화는 6위와 7위로 출발하는데 그쳤다. 한국 관객과 미국 관객 사이에 존재하는 온도차를 증명한다. 두 영화는 각각 7만 204명과 5만 4,420명을 동원했다.
지난 주 1위 자리를 탈환하며 무서운 흥행세를 보인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3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전주보다 절반가량이 줄어든 19만 4,753명을 동원한 영화는 누적관객 439만 9,293명을 기록했다. 500만 관객 돌파가 이 영화의 현재 목표가 아닐까 싶다. <하울링>의 흥행은 여러모로 아쉽다. 개봉 첫 주말 이후, 빠르게 관객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10만 3,286명을 동원했다. 누적관객 153만 1,713명을 기록 중인데, 200만 돌파는 힘겨워 보인다. 힘겨워 보이는 건, 송강호 역시 그렇다. 송강호의 위기일까. 승승장구하고 있는 하정우와 대비되는 행보라 더욱 눈길이 간다. 송강호로서는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을 수 없겠다.
<댄싱퀸>은 400만 고지를 앞두고 숨고르기 중이다. 주말동안 5만 1,396명 동원에 그치며 누적 396만 6,691명을 기록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티스트>에 패했던 <휴고>는 국내 흥행에서는 <아티스트>를 눌렀다. 개봉 이후 한 차례도 10위권 안에 오르지 못한 <아티스트>와 달리, 개봉과 동시에 10위에 자리했다. 주말동안 마틴 스콜세지의 3D 마법에 매료된 관객은 전국 2만 2,400명(누적 4만 418명)이다. 참고로 같은 기간 <아티스트>는 1만 7,308명으로 14위에 자리했다. <휴고>의 상영관 수 85개관. <아티스트>는 이보다 많은 103개관이었다. <휴고>를 더 만나게 해 달라는 팬들의 성원을 이해할 만하다. <아티스트> 역시 상영관 수가 아쉬울 테지만 말이다.
● 한마디
최근 ‘송강호 위기론’이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평가가 너무 야박하진 않은지. 조금 더 지켜보는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보는 1人! 그의 다음 작품은 봉준호의 <설국 열차>라고요.
2012년 3월 5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