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각종 영화상의 대미를 장식할 제12회 ‘디렉터스 컷 어워드’(Director’s CUT Awards)가 오는 21일에 열리는 가운데 수상자 명단이 발표됐다.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와 한국영화감독조합은 17일 ‘디렉터스 컷 어워드’ 감독상 수상자로 <박쥐>의 박찬욱 감독이, 연기상에는 <박쥐>의 송강호와 <마더>의 김혜자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쥐>는 감독상과 연기상 등 2개 부문 상을 수상해 올해 영화감독들이 뽑은 최고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송강호는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 <괴물>, <밀양>에 이어 <박쥐>까지 12회의 ‘디렉터스 컷 어워드’에서 총 5번의 연기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여행자>의 우니 르콩트 감독에게 올해의 신인감독상이, <국가대표>의 김동욱과 <과속 스캔들>의 박보영에게 올해의 신인 연기자상이 각각 돌아간다. 또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2009 최고 흥행작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올해의 제작자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국내외 영화제를 휩쓴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올해의 독립영화감독상을 받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9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장진영에게 추모패가 전달될 예정이다.
1998년 이현승 감독의 제안으로 시작된 디렉터스 컷 어워드는 한국영화감독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와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송년 모임을 겸해 매년 12월 중순 열리는 시상식이다. 올해에는 238여명의 영화감독들이 2009년 개봉작 92편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12회 ‘디렉터스 컷 어워드’ 수상자
올해의 감독상: <박쥐> 박찬욱 수상
올해의 연기자상: <박쥐> 송강호, <마더> 김혜자 수상
올해의 신인감독상: <여행자> 우니 르콩트 수상
올해의 신인연기자상: <국가대표> 김동욱, <과속스캔들> 박보영 수상
올해의 제작자상: ㈜JK 필름 <해운대> 윤제균 수상
올해의 독립영화감독상: <똥파리> 양익준 수상
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